[미디어펜=유진의 기자]대형건설사들이 올해 첫 마수걸이 분양에 나선 가운데 건설사별 한 해 사업 성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첫 분양인 만큼 이들 단지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 가운데 올해 최대 관심단지는 대림산업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 한화건설 '한화포레나 수원장안' 등이다.
4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물량(임대 제외)은 5만2478가구에 달한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0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며, 올해 1월 1만2120가구가 공급된 것보다 약 4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
업계에서는 내년부터 실수요자들의 청약 문턱이 다소 낮아지면서 새해 분양하는 단지의 인기가 더욱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 1월부터 신혼부부, 생애최초 특별공급 요건이 완화된다. 기존 월평균 소득 100%(맞벌이 120%)에서 130%(맞벌이 140%)로 완화되며, 생애최초 특별공급 소득기준도 공동주택은 130% 이하, 민영주택은 160% 이하로 완화된다.
또한 특별공급 내 소득기준에 따라 나눠지는 일반공급 비율도 현재 25%에서 30%로 늘어날 예정이며, 생애최초 특별공급도 우선 70%, 일반 30%로 나눠 공급된다. 완화된 소득요건을 충족하는 사람들이 신청할 수 있는 일반공급 물량이 늘어나게 된다. 아울러 2월 19일부터 분양가 상한제 주택에 실거주 의무가 부과되면서 시행 이전인 1월에 분양하는 단지들이 높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선 대림산업이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대곡리 일대에서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4개동, 전용면적 59~84㎡ 472가구 규모다. 가평은 수도권에서 비규제지역으로 청약, 대출, 세금 등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분양가는 최근 입주를 앞둔 가평 센트럴파크 더스카이가 평균 3.3㎡당 1100만원, 가평 코아루가 9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비슷한 가격대로 분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교통여건으로는 해당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경충선 가평역까지는 약 2km 정도로 성인걸음으로 30분정도 소요된다. 가평역을 도보로 이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해당 역을 이용하면 서울 청량리역과 용산역까지 각각 40분, 60분대로 이동이 가능하다.
또 지난 11월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제2경춘국도 노선안(대안노선)이 기존 경춘국도(국도46호선) 북측과 경기도 가평군 남측 시가지(자라섬 북측)를 통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2경춘국도 개통 시 가평에서 서울까지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교육여건으로는 500m거리에 가평초, 가평중학교가 위치해 있어 도보통학이 가능하다. 또한 국공립 어린이집인 한석봉 어린이집과 가평 어린이집, 한석봉 도서관 등 교육시설이 주변에 자리해 교육여건은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이달에는 현대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일대에서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을 마수걸이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3개동, 전용면적 59~84㎡ 1721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최근 용인 지역서 공급된 단지들을 감안했을때 84㎡ 기준 4억 중반대로 책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ㅣ
해당 단지는 가장 가까운 경전철 에버라인 둔전역까지 약 600m로 도보 이용시 10분정도 소요된다. 이 노선을 통해 지하철 수인분당선 기흥역까지 20분대로 이동이 가능하다. 단지 주변으로는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예정), 서울~세종 고속도로(예정), 국지도57호선(용인~포곡~오포) 등이 예정돼 있다.
교육여건은 둔전초(900m), 둔전제일초(1.3km), 용인성산초(1.1km)가 단지에서 1km정도 떨어져 있다. 또 반경 1㎞ 이내에 영문중, 포곡고 등도 자리해 있다.
또 같은달 한화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일대에서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11개동, 전용면적 64·84㎡ 106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분양가는 최근 수원 지역 분양가 시세를 감안했을때 평균 3.3㎡당 1900만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고툥여건을 살펴보면 해당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1호선 성균관대역까지는 무려 3.3km로 도보로 이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파장초등학교가 단지에서 500m 거리에 위치해 교육여건은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정부 규제 등으로 인해 지난해 밀렸던 물량이 풀리는 것"이라며 "단지 분양가 등 입지여건을 살핀 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 올해에도 공급부족으로 인한 집값 상승이 예고되고 있어 묻지마 청약이 우려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