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롯데백화점이 카카오커머스가 운영하는 ‘톡스토어’에 입점하고 모바일 채널 강화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구리점(왼쪽)과 김포공항점(오른쪽)이 각각 운영하는 카카오톡 톡스토어 화면./사진=휴대폰 화면 캡쳐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최근 들어 오프라인 지점별 카카오톡 톡스토어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톡스토어는 카카오톡 쇼핑하기 내에 판매자들이 스토어를 만들고 상품을 판매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카카오커머스에 따르면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유명 브랜드부터 중소기업, 기초자치단체 등 국내외 약 480개에 달하는 다양한 브랜드가 톡스토어에 입점해 있다.
오프라인 백화점으로는 롯데백화점 외에 현대백화점과 NC백화점이 있다.
톡스토어의 가장 큰 장점은 국내 최대 이용자 모바일 플랫폼인 카카오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자사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을 갖고 있지만, 소비자가 직접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앱을 내려 받는 과정을 통해 유입시키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카카오 계정을 연결해 맞춤 쇼핑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한다.
다만 롯데백화점 모든 점포가 카카오톡 톡스토어를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모바일 채널 강화에 따른 마케팅이지만, 점포별 재량이 크다.
현재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과 잠실, 평촌, 구리, 노원, 일산 등이 카카오톡 톡스토어를 열었다.
롯데쇼핑으로서는 통합 온라인쇼핑 플랫폼 ‘롯데온’과의 시너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모바일 쇼핑을 즐기면서, 물건을 사기 전에 여러 사이트를 비교하는 이른바 ‘하우스 엄지쇼핑족’이 늘었다. 자사 플랫폼 외에도 각 백화점 지점들이 자체 행사나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별도의 모바일 채널을 톡스토어에 마련한 셈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2018년부터 톡스토어를 운영했는데 최근 들어 입점 지점을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비대면 쇼핑 트렌드와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맞아 떨어져, 백화점 품목 중에서도 고가 보다는 모바일로 선물하기에 단가가 적당한 상품 위주로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톡스토어는 개설만 도와주고 개설이나 운영은 전적으로 백화점이 한다”며 “자사 앱의 경우 푸시 메시지를 보내도 가입자에 한정돼 있지만, 카카오톡은 거의 전 국민이 사용하기 때문에 그 안에서 친구추가만 하면 마케팅 효과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