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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배터리업계, 2021년 경영 키워드 '안전·친환경'

2021-01-05 13:46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지난해 폭발·화재·가스누출 등 각양각색의 사고를 겪은 석유화학·배터리업계가 올해 경영 키워드로 안전과 친환경을 점찍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 "컴플라이언스 관점에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강화하는 동시에 경영활동에서도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그린수소 등 신규 사업도 세계를 상대로 미래 성장기회를 선점하고, 탄소제로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부 재편 및 수소기술연구센터 신설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으며, 2025년 재생에너지 발전소 개발 사업을 통해 연간 5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전략을 밝혔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김교현 롯데그룹 화학 BU장/사진=각 사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경영실적이 무너진 기업은 다시 일어설 수 있지만, 환경안전 사고 등 위기 관리에 실패한 기업은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며 "사실상 가능성이 없는 시나리오까지 대응할 수 있는 다중 예방시스템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탑 수준의 환경안전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문인력과 역량을 보강하는 등 전 사업장에 걸쳐 환경안전 관리체계를 상향 평준화시키고, 최근 업계의 근심거리로 떠오른 플라스틱 규제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지속가능성 선도기업의 위상을 다져야 한다는 방침도 표명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도 '전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기업'이 되기 위해 보다 높은 수준의 안전·환경·보건에 관한 운영체계를 만들고 적극적으로 자원을 투입하고, 올해를 ESG 경영의 원년으로 삼아 체계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올해 경영환경도 코로나19 확산과 화석연료 사용 규제 및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감소 움직임 등으로 여전히 녹록하지 않다"면서 "면밀한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올바른 전략을 수립하고 속도감 있게 실행, 지속가능성이 담보된 성장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사진=각 사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배터리·소재 사업은 친환경 성장의 중심으로 이제 시장에서 성장 가치를 평가 받기 시작한 만큼 과감한 투자를 통한 기술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로 조기에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 자리 매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연료·친환경 윤활유·친환경 트레이딩·수소를 비롯한 친환경 사업모델을 구체화하고, 화학사업은 범지구적 환경문제인 플라스틱 이슈를 선도적으로 해결하는 '그린케미칼 컴퍼니'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도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포스트 코로나에서 강조되고 있는 친환경 정책의 중심에 서 있고 비약적 성장이 예고된 미래 핵심 산업"이라며 "안전을 기반으로 한 절대적인 품질 확보는 그 어떠한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 업의 본질"이라고 설파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성능을 포기하더라도 안전성과 신뢰성은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면서 "고객과 시장이 안심할 수 있도록 '고객 불량 제로 전지'를 만드는데 함께 노력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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