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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고단열 컨테이너시장 공략…백신 온도 72시간 유지

2021-01-05 14:39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최근 코로나19 백신의 보급을 앞두고 단열운송용기 시장이 급성장 하는 가운데 OCI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배터리 하이브리드 스마트 고단열 컨테이너'에 자체 생산한 진공단열재 '에너백(ENERVAC)'을 적용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 특수 컨테이너는 스마트 컨테이너를 기반으로 배터리 내장 기술을 도입해 이동·환적시 외부 전원 공급이 불가능한 환경에서도 안전한 온도대로 콜드체인(냉동·냉장물류체계)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시험결과 최저 -20℃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내부 온도를 백신 운송가능 온도인 7℃로 설정시 72시간 이상 온도 유지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OCI와 연구원과의 협업은 2017년 스마트 고단열 컨테이너 개발부터 이어져 왔다. 당시 OCI는 연구원과 극지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스마트 고단열 컨테이너에 에너백을 적용했으며, 개발된 시제품은 남극에서 연구장비·식량 등을 수송하고 보관하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에너백은 흄드실리카(Fumed Silica)를 원료로 사용해 기존 글라스울·스티로폼 등의 단열재보다 단열 성능이 8배 이상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불에 타지 않아 화재로부터 안전하며, 특수 고성능 필름을 사용해 우수한 내수성도 갖춘 덕분에 건설·냉장고·냉동창고·산업용 단열재 등의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OCI는 2010년부터 에너백을 생산하고 있으며, 흄드실리카 생산업체로는 유일하게 원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자체 수급하고 있다. 전북 익산에 116만㎡ 규모를 갖춘 아시아 최대 흄드실리카 진공단열재 에너백 공장을 운영 중으로, 글로벌 최대 생산능력으로 연간 1,00만㎡의 생산 시설도갖추고 있다.

에너백이 적용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배터리 하이브리드 스마트 고단열 컨테이너'/사진=OCI



연구원이 두께 30mm의 에너백을 적용한 시제품을 실대형 환경챔버실험 설비를 통해 실험한 결과, -30~60℃의 환경에서 기존 우레탄 폼이 적용된 냉장·냉동 컨테이너 대비 온도유지 성능이 2배 정도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OCI는 최근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중 일부가 -70℃ 이하의 조건에서 운송해야 하다 보니 운반 및 보관에 어려움이 있는 것을 보고 자체 생산한 진공단열재의 기술이 적용된 패키징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드라이아이스 패키징의 경우 최장 약 250시간(약 11일) 정도 -70℃를 유지할 수 있으며, 창고나 병원의 별도 저장장치에 대한 투자 없이 안전한 온도대에서 백신 투여가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바이오 의약품 운송용기에 대부분 외산 제품들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소재 국산화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보다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할 토대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김택중 OCI 사장은 "백신 및 의약품 운송용기 등 다양한 온도대를 유지할 수 있는 운송용기에 대한 시장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며 "에너백과 상변화물질(PCM)기술을 활용해 건축, 냉장고 등 기존 시장 외에도 운송용기 개발 등을 통해 사업영역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녹는점과 어는점을 필요한 온도대에 인위적으로 맞춰 외부 온도 변화의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실내 온도를 목표 온도대로 제어하는 것으로, 에너백과 PCM기술을 기반으로 운송용기 제작시 -70℃, -20℃, 2~8℃ 등 백신 및 치료제 별 운송 적정 온도에 맞게 온도를 제어할 수 있다.

한편, OCI는 최근 말레이시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공장(OCIMSB)의 생산능력을 2022년 하반기까지 약 3만5000MT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수립하는 등 사업역량 강화 및 생산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디보틀네킹을 통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제조원가가 지난해 평균 대비 약 15% 절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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