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제8차 노동당대회를 5일 평양에서 개막했다고 6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를 통해 보도했다. 보도된 당대회 사진을 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해 7000여명에 달하는 참석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서 방역에 자신감을 보였다.
노동신문은 6일 “조선 노동당 제8차 대회가 2021년 1월 5일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개막되었다”면서 “5일 9시 우리 당과 국가와 인민의 위대한 수반이며, 주체혁명의 탁월한 영도자인 김정은 동지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들과 함께 대회 주석단에 등단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당 중앙위는 우리 혁명 발전의 새로운 고조기, 장엄한 격변기가 도래한 시대적 요구에 맞게 사업을 전면적으로 엄정히 총화하고, 사회주의 위업의 큰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정확한 투쟁 방향과 임무를 명백히 재확정하며, 실제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여덟번째 당대회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일 평양에서 제8차 노동당대회를 열고 개회사를 진행했다고 노동신문이 6일 밝혔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지난 5년동안 국가경제발전 목표가 엄청나게 미달됐다고 자인했다. 그러면서 이를 돌파하기 위해 자체의 힘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 기간이 지난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면서 “사회주의 건설에서 부단한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우리의 노력과 전진을 방해하고 저애(저해)하는 갖가지 도전은 외부에도, 내부에도 의연히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현존하는 첩첩난관을 가장 확실하게, 가장 빨리 돌파하는 묘술은 바로 우리 자체의 힘, 주체적 역량을 백방으로 강화하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에게는 이미 이룩한 성과도 귀중할 뿐 아니라 축적된 쓰라린 교훈도 매우 귀중하다”면서 “아픈 교훈들은 되풀이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 그대로 방치하면 더 큰 장애로, 걸림돌로 되는 결함들을 대담하게 인정하고 다시는 그런 폐단이 반복되지 않게 단호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일 제8차 노동당대회를 진행했다고 노동신문이 6일 전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신문은 이날 당대회에서는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당규약 개정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 등 의제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대회 집행부로는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해 최룡해·리병철·김덕훈·박봉주·박정천·김재룡·리일환·최휘·박태덕·김영철·최부일·김수길·태형철·오수용·김형준·허철만·박명순·조용원·김여정·김정관·정경택·김일철·임철웅·리룡남·김영환·박정남·양승호·리주오·동정호·고인호·김형식·최상건·오일정·김용수·리상원·리영길·김명길·강윤석이 선출됐다.
김 위원장이 개회사에서 직접 밝힌 이날 당대회 참석자는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 250명, 각급 조직에서 선출된 대표자 4750명, 방청자 2000명을 총 7000명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일 평양에서 제8차 노동당대회를 열고 개회사를 진행했다고 노동신문이 6일 밝혔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 위원장은 “대표자 구성을 보면 당과 정치 일꾼대표 1959명, 국가행정경제 일꾼대표 801명, 군인 대표 408명, 근로단체 일꾼대표 44명이며 과학‧교육‧보건‧문학예술‧출판보도부문 일꾼대표 333명, 현장에서 일하는 핵심당원 대표 1455명이다. 총 대표자 가운데 여성대표자는 501명으로서 10％”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보고를 통해 제7기 중앙위원회의 사업을 엄정히 총화하고 사회주의건설의 획기적 전진을 위한 주되는 투쟁 노선과 전략전술적 방침들 그리고 조국통일 위업과 대외 관계를 진전시키고 당사업을 강화 발전시키는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들을 제기하게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8차 당대회는 향후 2~3일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이어지는 당대회에서 김 위원장이 새로운 대남 메시지와 북미관계를 포함한 대외 메시지를 밝힐 전망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일 제8차 노동당대회를 진행했다고 노동신문이 6일 전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