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역시 '준비된 메이저리거'다웠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포부부터 남달랐다. "팀 우승"과 "신인왕"이 목표라고 거침없이 말했다.
새해 첫 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 소식을 전한 김하성(26)이 6일(한국시간) 미국 현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이 홈페이지를 통해 김하성의 인터뷰 영상을 소개했다.
간단한 영어 인사로 자신을 소개한 김하성은 이후 통역을 통해 샌디에이고를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메이저리그를 늘 꿈꿨다. 승리하는 팀의 선수가 되고 싶었다"며 "샌디에이고가 좋은 조건을 제시했고, 좋은 환경에 있는 팀이라는 게 와 닿았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김하성은 데뷔 시즌 목표에 대해 "목표는 팀 우승이다. 샌디에이고가 올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라며 "개인적인 목표는 신인왕을 수상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김하성은 키움 히어로즈에서 유격수로 주로 뛰었지만 샌디에이고에서는 포지션 경쟁이 불가피하다.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버티고 있다. 3루에는 간판 스타 매니 마차도, 2루에는 신예 스타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있어 주전 한 자리를 차지하기가 만만찮다.
김하성의 장점은 내야 모두 포지션이 가능하다는 점. 그도 "내야 어떤 포지션도 뛸 수 있다"면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경기에 나서면서 배우고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 역시 김하성이 유격수와 3루수, 2루수가 다 가능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스프링캠프를 통해 기존 선수들과 김하성의 활용법을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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