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9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표적 진보논객으로 꼽히는 서민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가 지난 6일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조은희 서초구청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서민 교수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펜앤드마이크 스튜디오에서 열린 '조은희의 온택트 북콘서트'에서 직접 진행을 맡아 조은희 구청장의 저서 '귀를 열고 길을 열다' 출간을 기념했다.
서 교수는 이날 북콘서트에서 조 구청장을 향해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는 일반적으로 대선 출마를 위한 디딤돌 정도로 봅니다"며 "그런데 그것으로 인해 서울시민들 삶이 나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서울시가 잘 되려면 행정을 잘하시는 분이 필요하다"며 "조은희 청장님 같은 분 말입니다"라고 직접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6일 서민 단국대 교수(사진 좌측)가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조은희 서초구청장(우측)을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사진=유튜브 채널 '조은희TV' 제공
특히 그는 "조은희 서초구청장님이 펜앤드마이크에 오신다고 하시길래 (구청장 보좌진이) 20명에서 30명 가량 올거라고 생각했다"며 "그렇지 않더라구요. 놀랐습니다. 역시 일하는 사람은 (자신이) 직접 하신다는 거예요"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 교수는 "저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분들 만나면 물어본다. '문 대통령이 도대체 잘한 게 무엇이냐'라고 물어보면, 다들 말을 못한다"며 "K-방역이라고 합니다. 마스크를 잘 쓰는 등 국민들이 스스로 한 것을 가지고 자기들 거라고 합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서 교수는 "현 정부에서 2인자는 탁현민 비서관인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하시는 일이 없으시니까 자꾸 쇼를 통해 뭔가 꾸미고 그게 비결"이라며 "그건 잘한다"고 현 정권을 비꼬았다.
그는 이날 조 구청장과 문 대통령을 비교하는 취지로 "정말 일 잘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고 알아서 잘 한다는 겁니다"며 "백신도 그렇다. 백신 계약을 안하고 있다가 갑자기 모더나와 (백신) 계약을 하니까 전화하시는 모습이 나온다. 백신 담당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담당이라고 하더니 갑자기 마음이 변하는지. 그런 것이 일 안하는 사람들의 특징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이날 북콘서트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한 야당 소속 단체장으로 서울시장 출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조 구청장은 "천만 서울시민의 생명 재산 안전을 지키는 것이 서울시장의 가장 큰 역할"이라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무티(엄마) 리더십'을 펼쳤듯 시장이 되면 살림하듯이 정성스럽게 시정을 펼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조 구청장은 "주변에서 저보고 '어벤져스 조반장'이라고들 하는데 제가 서울시장이 된다면 제게 어벤져스인 시민들과 함께 서울시를 다시 팔딱팔딱 뛰는 생기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북콘서트에서 '시장에 당선되면 여당 구청장들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자신 있냐'는 질문이 나오자 "자신 없으면 나서지 못했을 것"이라며 "모든 것을 시민 중심으로 놓고 보면 된다. 시민 삶에 도움되는 사업과 정책을 추진할 때 시민이 주인이 되어 밀어줄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