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최근 5년간 계절별 과일 순위를 집계한 결과 겨울 대표 과일은 '딸기'로 나타났다.
23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딸기는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겨울 과일 1등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부터는 12월 한 달 매출만으로도 감귤의 매출을 제치기 시작했다.
▲ 딸기/사진=롯데마트 제공 |
흔히 딸기의 제철은 이른 봄철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딸기는 민감한 선도 때문에 저온 관리가 필요한 12월~1월경 첫 수확되는 딸기 맛이 가장 좋다.
반면 감귤은 10월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며 이듬해 2월까지 매출이 발생된다. 귤 제철의 중간에 위치한 12월은 감귤의 매출 비중이 과일 중에서 1위을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12월 매출에서도 딸기가 1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이달 들어 21일까지 딸기 매출 구성비는 36.0%를 차지해 전체 과일 매출 중 1위를 기록 중이다.
감귤은 올해 노지 수확 물량의 품질이 전년보다 좋지 않아 매출이 -7.2% 역신장하는 가운데 딸기는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며 매출도 4.4% 신장했다.
롯데마트에서 5년 연속으로 계절별 과일 매출 1위를 차지한 품목은 여름철의 수박과 겨울의 딸기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봄철 과일은 5년간 오렌지와 토마토, 수입포도가 번갈아 가며 1위를 차지해 순위 변동이 가장 심했다. 가을철 대표 과일인 사과 역시 지난 2011년 감귤에게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김석원 롯데마트 과일 MD(상품기획자)는 “딸기는 보통 4~5차례 꽃을 피운 자리에 열매가 다시 열리며 수확하는데, 12월부터 1월까지 수확되는 첫 번째 열매가 맛이 가장 좋다고 평가된다”며 “이 같은 딸기 수확의 특성도 겨울 과일 1위 자리를 차지하는데 중요한 요인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