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오은진 기자]1997년 설립된 소띠 기업 SK브로드밴드가 신축년 성장전략으로 고객·모바일·신사업을 제시하며 방송을 넘어 하나의 디지털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진환 SK브로드밴드 사장은 지난 4일 진행한 온라인 시무식에서 "네트워크 인프라 사업 내에서는 성장 한계가 있다"며 "올해는 스스로 울타리 밖으로 과감히 뛰어나가 새로운 성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진환 SK브로드밴드 사장/사진=SK브로드밴드 제공
지난해 신년사에서 최 사장은 '혁신'과 '확장'을 키워드로 꼽으며 자사 인터넷TV(IPTV)인 'B tv' 서비스 확장과 유료방송 시장 재편에 무게를 뒀다. 특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를 중심으로 미디어 플랫폼 1위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해선 콘텐츠부터 마케팅까지 모두 고객 이해가 기반이 돼야 한다며 고객 이해 마인드를 강조했다.
올해는 '고객 이해'에서 '고객 확장'으로 한 발 더 나아가 더욱 많은 사용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모델(BM) 확장에 중심을 뒀다. 또 '모바일 중심의 프로세스 혁신'과 '디지털 플랫폼 도약'을 화두로 제시했다.
최 사장은 실외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실내 인프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와이파이·IPTV·인공지능(AI) 등 집 안에서 새로운 BM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사람들의 실내 생활이 늘어난 것을 염두한 발언으로 보인다.
또한 "모바일은 모든 프로세스 혁신의 핵심 툴이 된지 오래"라며 앞으로 진행될 대다수의 전략을 모바일 프로세스에 맞춰 진행할 계획임을 드러냈다.
아울러 최 사장은 미디어 환경 변화 키워드를 'OTT', '디지털', '클라우드' 3가지로 보고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사업, 디지털 광고 플랫폼 사업, 글로벌 데이터센터 사업 등을 중심으로 신규 BM을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사업이 버전 1.0, 유료방송 사업이 추가된 시기를 버전 2.0이라고 한다면 지금의 변화를 SK브로드밴드의 버전 3.0이라 부르고 싶다"며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SK브로드밴드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 플랫폼으로서의 변화를 다시 한 번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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