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북극발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 등 이날 오전까지 접수된 피해 신고는 2400건에 이른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 10시 30분까지 접수된 동파 피해는 수도계량기 2319건, 수도관 118건 등 모두 2437건에 달했다. 전날 저녁 647건에서 4배 가까이로 늘었다.
저체온증과 동상 등 한랭질환자는 15명이 발생했으며, 소방당국에 구조된 인원은 37명으로 집계됐다.
올겨울 한강 첫 결빙이 관측된 9일 오전 서울 노들섬 인근 한강이 얼어있다./사진=연합뉴스
농수축산물 피해도 발생했다. 전북 부안에서는 시설감자 46 ㏊가 피해를 봤다. 또 고창에서는 숭어 8만 7000마리가, 진안에서는 염소 15마리가 폐사했다.
한파가 지속되면서 도로, 항공 등의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 전남, 전북 등 산간 지역 고갯길 10개 노선에 대한 운행을 폐쇄했다. 항공기는 이날 김포·김해·제주 등 6개 공항에서 23편이 결항했고 여객선은 포항∼울릉·백령∼인천 등 36개 항로에서 49척의 발이 묶여있다.
이밖에 다도해와 한라산 등 2개 국립공원 25개 탐방로도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한파가 시작된 6일부터 이날까지 제설작업에 동원된 인력은 3만 3099명, 장비는 1만 2593대, 제설재는 16만 톤에 이른다.
또한 2만 4956명이 비상 근무를 하면서 축사와 비닐하우스, 노후주택 등 1만 2062곳의 안전상태를 점검하고 독거 노인과 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 45만 7696명의 안부를 확인했다.
소방당국은 3만 7000명을 동원해 수도관 동파·간판 안전조치 등 대민지원 615건을 수행했다.
강풍·풍랑으로 대피한 선박은 7449척, 결박한 수산 시설은 3148곳이다.
한편 중대본은 오는 10일까지 눈이 5∼15㎜, 많은 곳은 30㎜까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눈 치우기와 취약구조물 관리를 강화해달라고 지방자치단체와 유관기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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