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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의 건배사 "죽기 살기" 뭔 뜻이지?

2014-12-24 14:29 | 김재현 기자 | s891158@nate.com

#에어컨의 실내기와 실외기 냉매관 연결밸브를 생산하는 (주)로커스는 1999년 11월 개인기업으로 설립됐다가 2005녀 8월 법인으로 전환된 중소기업이다. 관련특허를 다수 보유한 이 회사는 올해 7월 LG전자 납품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대리점과의 납품계약도 체결했다. 또한 태국에서 개최되는 국제 전시회에도 참가해 수출 계약을 따내는 등 동종 업계에 우수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생산자금에 애로를 가지고   있었다. 주거래은행을 포함한 시중은행들에게 대출신청을 했지만 과도한 차입금과 담보부족을 사유로 번번히 거절달했다. 이로 인해 LG전자, 태국 바이어와의 수주계약도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이때 구세주가 등장했다. 바로 기술금융이다. 기업은행 하단지점에서 로커스 제품과 보유 특허권에 대한 기술평가를 바탕으로 운전자금 3억원, 지식재산권(IP) 사업화자금대출 8억원 등 총 11억원의 자금을 받았다. 특히 IP 사업화자금대출의 경우 기업체가 보유한 특허권을 담보로 인정하기 때문에 신용대출보다 낮은 금리가 적용돼 로커스의 금융비용 부담이 크게 줄었다. 이번 기술금융 지원을 통해 로커스는 미국, 러시아 등 추가적인 해외수출 추진과 함게 최근 2년간 당기순손실로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3일 서울 마포구에서 그동안 현장 간담회를 진행하며 만났던 기술금융 지원기업과 코넥스 기업 대표를 초청해 정책변화를 점검하고 격려하는 '막걸리 톡(talk)' 행사를 가졌다./ 금융위원회
지난 23일 서울 마포나루 아크로점에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금융기관 관계자와 그동안 현장간담회에서 일면식 했던 기술금융 지원 중소기업인과 코넥스 기업 대표들이 모여 금융지원정책과 현장에 대한 이야기 꽃을 터트렸다.

일명, '현장방문, 막걸리 톡(Talk) 행사였다. 신 위원장은 기업인들과 만나 "기술금융이 이렇게 화두가 되고 잘 될 줄 상상을 못했다"며 "성과도 잘 되고 코스닥 상장하고 대박나고…"라며 격의없는 대화를 이어갔다.

이어 신 위원장은 건배사에서 "죽기 살기"를 외쳤다. '죽어도 기술금융, 살아도 기술금융'이란 뜻이다. 이어 그는 "산업금융과도 죽기살기과로 이름을 바꿔라"라며 농담을 던졌다. 신 위원장은 지난 여름 현장방문 하면서 기술금융 안하는 사람은 아웃이라는 의미로 영화 '명량'에서 목을 친 이순신 장군을 비유한 바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현재 기술신용평가기관(TCB) 대출은 9921건으로 금액으로는 5조9000억원 규모로 급증했다.

기술금융이 본격화된 7월 486건(1922억원)에서 9월 1517건(1조8334억원)으로 5개월간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

물론 기술금융이 단지 돈풀기 정책으로 변질될 수 있다며 부작용을 걱정했지만 될성부른 기업들에겐 가뭄에 단비나 다름없었다.

이진열 마이돌 대표는 "성장사다리펀드를 지원받았다. 투자를 받으니 한 달 새 회사가 많이 성장했다"며 "돈이 있어야 되는구나 생각했으며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류팬들이 쓰는 모바일 앱 개발을 해서 1년 됐는데 700만명이 쓰고 있다"며 "적어도 중국은 5000만 이상이 사용해야 된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은 "코넥스 시장이 잘 돼야 한다. 올해는 그렇지 못하다"라며 "내년에는 적극적인 지원을 많이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우리나라에서 대박 칠 수 있는 것이 한류와 의료인 것 같다"며 "중국이 무서운 것은 웬만한 기술 있으면 다 가져가려고 한다"고 우려했다.

이에 장경익 New 영화사업부 대표는 "2018년이 되면 중국이 헐리우드를 뛰어넘는다고 한다. 2018년 이후 되면 2억 달러가 넘는 인터스텔라를 만들 수 있다. 1년에 2편 이상 중국 영화를 만드는 조건으로 투자를 받았다"며 "한국의 많은 영화사들이 중국에서 하고 싶었던 것을 중국에서 돈 받고 하게 됐다. 3년 안에 중국영화를 만드는 한국영화사가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인들은 건배사를 통해 자신들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김진겸 비타민상상력 대표 "우리는 연구소 기업이다. 창업 3년 됐다. 건강검진을 모바일로 연계해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매출이 인격이다(건배사)"

신제윤 위원장 "하나의 국화 꽃을 피우기 위해 소쩍새가 그렇게 울었나보다. 소쩍새가 무지하게 우는데 그것이 금융이다. 소쩍새, 금융(건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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