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73분을 뛴 가운데 발렌시아가 무려 9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발렌시아는 1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야돌리드의 에스타디오 호세 솔리야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18라운드 바야돌리드와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발렌시아는 지난해 11월9일 레알 마드리드에 4-1로 이긴 후 이어져온 리그 8경기 무승(5무3패)의 침체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승점 19점(4승7무7패)이 되며 13위로 순위도 끌어올렸다.
이강인은 지난 8일 코파 델 레이(국왕컵) 데포르티보전에 선발 출전해 시즌 첫 골을 넣은 기세를 몰아 이날도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이강인은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패스로 연계 플레이에 힘쓰는가 하면 프리킥 키커로 나서는 등 기회를 만들거나 골을 넣기 위해 집중했다. 하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후반 28분 교체돼 물러났다.
발렌시아는 초반부터 카를로스 솔레르와 이강인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이강인은 전반 7분 간결한 터치에 이은 왼발 슈팅을 날리고 전반 24분에는 프리킥 찬스에서 날카로운 킥을 선보였다. 호세 가야의 왼발슛이 골대를 때리고 카를로스 솔레르의 강력한 슛이 상대 골키퍼에 막히는 등 발렌시아에 좋은 기회가 많았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0-0으로 후반에 돌입하자 바야돌리드가 공격적으로 나서며 발렌시아를 압박했다. 발렌시아는 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막시 고메즈의 슛이 또 골대를 강타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발렌시아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선수 교체 카드를 썼다. 후반 28분 체력이 떨어진 이강인 대신 마누 바예호를 투입했다. 그리고 3분 뒤인 31분, 솔레르의 호쾌한 중거리슛이 골네트를 출렁이며 드디어 발렌시아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 흐름을 탄 발렌시아가 계속 몰아붙이며 좋은 득점 기회를 엮었지만 추가골을 넣지는 못했다. 추가시간이 6분이나 주어진 가운데 경기 종료 직전 발렌시아는 상대 프리킥 공격에서 골대를 맞는 아찔한 위기를 넘기고 9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