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LS일렉트릭이 2021년 신축년 새해 향후 10년 성장을 담보할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디지털 기반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속성장을 거듭하는 글로벌, 디지털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의지다.
LS일렉트릭은 11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CEO)인 구자균 회장의 프레젠테이션 영상을 공유하는 ‘언택트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열고, 오는 2030년까지 향후 10년의 가속 성장을 실현할 비전 ‘Drive Change for 2030’(비전 2030)을 발표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사진=LS일렉트릭 제공
LS일렉트릭은 새로운 비전에 따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디지털 기반 4차 산업혁명으로의 전환이 앞당겨진 시점에 미래를 미리 내다보고 빠르게 준비하면서 드라마틱한 가속성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컴퍼니, 디지털 엔터프라이즈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구자균 회장은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만들어 향후 10년 간 혁신을 넘어서는 진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우리의 존재 목적은 단순 생존, 현상 유지로 ‘장수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아니며 압도적인 성장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리딩 컴퍼니’, ‘시장의 지배자’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전 2030은 전통적인 제조업에서도 생산라인의 설비와 제품, 부품이 스스로 의사소통하며 작업하는,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산업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으며 자사 역시 이 같은 세상과 기술이 변화에 발맞춰 생존을 넘어 더 큰 성장을 이끌어갈 혁신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LS일렉트릭은 설명했다.
과거 농업사회가 시간에 따라 성장속도가 줄어드는 감속경제였지만 산업혁명을 통해 산업사회로 넘어가면서 가속경제로 전환됐듯이 현재 산업시대가 이미 감속경제로 진입했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다시금 가속경제로 전환하는 시대를 맞아 소멸하지 않고 더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LS일렉트릭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본격적인 가속성장 시대를 맞기 위해 회사의 체질을 완전히 변화시킬 전사적이고 근원적인 변혁 차원에서 경영과 사업, 문화 등 3대 혁신활동을 추진키로 했다.
11일 경기도 안양 본사에서 LS일렉트릭 직원이 비대면으로 진행된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LS일렉트릭 제공
지난해 LS그룹 최초로 도입한 CIC(사내 독립기업) 체제 하에서 자율과 책임을 중시하는 매크로 경영을 통해 성장 전략의 실행력을 획기적으로 개선(경영 혁신)하고, 글로벌 사업 모델의 완전한 현지화, 디지털 및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국경 없는 비즈니스의 형태로 전환(사업 혁신)을 추진한다. 이 같은 경영과 사업의 혁신을 위해 미래 지향적인 탤런트(Talent)를 확보하고, 일하는 방식, 사업하는 방식을 철저히 고객 중심으로 애자일하게 바꾸어 나가는 활동(문화 혁신)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LS일렉트릭은 앞으로 10년 동안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2030년 기준 사업 포트폴리오는 글로벌 사업 비중이 70% 이상, 디지털 신규 비즈니스는 50%를 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컴퍼니, 디지털 엔터프라이즈로 진화한다는 목표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한 3대 핵심가치는 ‘ACE’로 요약된다. ACE는 시장과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최적의 고객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민첩한 실행력(Agility), 최고를 지향하고 창조적인 사고와 사업 방식을 통해 변화를 주도하는 과감한 도전(Challenge), 스스로 일의 주인이 되고 동료, 파트너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탁월 한 성과를 창출(Excellence)하는 가치를 의미한다.
‘민첩’하고도 ‘과감’하며 ‘탁월’하게 일하는 구성원의 변혁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완성, 지속가능한 가속성장을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LS일렉트릭 ‘Drive Change for 2030’ 포스터 /사진=LS일렉트릭 제공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당사는 전통적인 전력, 자동화 사업을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해왔으나 새 시대에 맞는 ICT 기술, 디지털 역량을 활용한 새로운 혁신 모델로의 변화를 고민해왔다”며 “전력, 자동화의 본질 역시 AI, Cloud 등 디지털 기술과 결합하면서 데이터 기반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에 걸맞은 기술, 제품, 사업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 광속성장하기 위해 비전을 선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S일렉트릭은 지난해 33년 간 사용해온 ‘산전’이라는 이름을 뒤로 하고 ‘LS 일렉트릭’을 새 사명으로 변경한 데 이어 전력과 자동화 양대 사업을 독립적으로 운용하는 CIC 사업체계를 확립하는 등 올해 비전 선포를 앞두고 미래 성장 시대 진입을 위한 혁신을 단계적으로 준비해왔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