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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판교, 최단기간 ‘1조클럽’ 가입…'에르메스' 입점 확정

2021-01-11 10:09 | 이미미 기자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개장 5년 4개월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백화점 최단 기간 1조 클럽 가입이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이 지난해 누적 매출 1조 74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매출 9200억원 보다 9.4% 신장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판교점 매출 1조 돌파는 2015년 8월(8월21일) 개장 이후 5년 4개월만에 이뤄낸 성과로, 국내 백화점 중 최단 기간 기록을 경신했다”며 “특히 서울·부산 이외의 지역에서 첫 ‘1조 백화점’이란 기록도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전경/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무엇보다 이번 현대백화점 판교점 매출 1조 돌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유통 채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주목받는다. 현대백화점 15개 점포 가운데 2020년 매출이 전년보다 증가한 점포는 판교점과 압구정본점(전년대비 3.5% 신장) 두 곳에 불과하다. 그만큼 백화점 영업환경이 녹록치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 등 어려운 영업 환경에서도 판교점이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그간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수도권에서 규모가 가장 큰 영업면적(9만 2578㎡, 2만 8005평)을 기반으로 오픈 첫해 4개월만 영업해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한 뒤, 이후 매년 5~10%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픈 이듬해인 2016년 매출이 7250억원인 걸 감안하면, 이후 4만에 매출이 40% 가까이 급증했다.

판교점은 2015년 오픈 이후 루이비통을 비롯해 까르띠에·티파니·불가리·피아제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연이어 입점시키며 서울 강남 백화점에 버금가는 명품 라인업을 갖췄다.

축구장 두 배 크기인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관(1만3860㎡, 4192평)도 빼놓을 수 없다. 판교점에는 백화점 업계에서 가장 많은 130여 국내외 맛집과 식음료(F&B) 매장이 입점해 있다. 

지난해에만 판교점에 2600만명의 고객이 찾았다. 작년 현대백화점 15개 전 점포의 평균 방문객인 1000만명을 2.5배 웃도는 수준이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2015년 오픈 이후 지난해까지 약 75만명이 다녀갔다. 작년 10월 쿠사마 야요이와 김환기 등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인 ‘아트 뮤지엄’을 진행해 한 달간 약 10만명의 고객이 방문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차별화되고 새로운 콘텐츠를 통해 고객들의 경험을 확장시킨 게 고객 유입과 매출 확대 등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10㎞ 이상 떨어진 용인·안양·수원(광교)·여주 등 광역 상권에서 판교점을 찾는 원정 고객도 매년 늘고 있다. 광역 상권 매출 비중도 오픈 첫 해인 2015년 38.6%에서 지난해 55.3%로 늘어났다. 이는 현대백화점 15개 전점 평균 광역 상권 매출 비중(30%)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경기 성남·판교 등 지역 상권과의 상생·동반성장 노력도 하고 있다. 성남시 소재 스타트업과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판로 개척을 위해 팝업스토어 형태로 입점시켰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을 ‘대한민국 대표 백화점’으로 키운다. 명품 브랜드 추가 유치와 전층 리뉴얼을 계획하고 있다.

올 하반기 이후 판교점에 프랑스 주얼리 ‘부쉐론’,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 등 10여 개의 글로벌 유명 브랜드를 새로 선보인다. 명품 핵심 브랜드 유치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의 경우 내년 오픈을 목표로 이르면 올 하반기에 착공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명품 시계 ‘롤렉스’도 입점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교점 전층에 대한 리뉴얼 작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먼저 올해 안에 영앤 리치(젊은 부유층)를 겨냥한 ‘2030 고객 전용 VIP 라운지’와 럭셔리 남성 전문관을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내년 이후 지하 1층 식품관과 1층 화장품 매장 리뉴얼을 추진할 예정이다. 럭셔리 슈즈 전문관(슈 라이브러리), 아동 전문관(키즈 파크) 등 다양한 전문관도 새롭게 꾸민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명품 핵심 브랜드 유치 등 초럭셔리 전략과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해 판교점을 수도권을 넘어 대한민국 넘버원 ‘쇼핑 랜드마크’로 키워나갈 방침”이라며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 다른 백화점도 고객의 생활에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메가 라이프 플랫폼’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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