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양건 비서 김정은 친서 전달…금강산관광 재개 등 '공감'
24일 북측의 초청으로 개성을 방문했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정은 제1비서 명의로 된 감사의 친서를 전달받고 귀환했다.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북한 개성공단에서 김양건 노동당 통전부장 겸 당 비서를 만난 뒤 24일 오후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 인터뷰를 하며 웃고 있다. / 뉴시스 |
현정은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경기 파주시 경의선 남북 출입국사무소를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등과 함께 출경했다가 오후 4시 40분께 돌아왔다.
현정은 회장은 개성에서 아태 김양건 위원장을 만나 김정은 제1비서 명의의 감사의 친서를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김양건 제1비서는 친서를 통해 “지난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에 현대가 정성껏 준비한 추모화환과 애도의 조의를 보내온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현대의 사업에 언제나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정은 회장은 또 “김정은 위원장과 새해 인사를 나누며 내년에는 반드시 금강산관광 재개 등 좋은 결실을 맺어 보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했다.
현정은 회장은 “새해에는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남북경협사업 또한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김 제1비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에게도 친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평화센터와 현대아산 측의 이날 개성 방문은 이희호 여사가 지난 16일 김정일 3주기 추모화환을 보낸 데 대해 김양건 비서가 감사 인사를 전하겠다며 방북을 요청한 데 응한 것이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