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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VS 이마트 상표 출원…코로나19 전략 보인다

2021-01-13 14:36 | 이미미 차장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유통업계 양대산맥 롯데와 이마트가 최근 특허청에 신규 상표를 대거 출원했다. 상표 출원의 경우 실제 브랜드나 상품 출시까지 이어지지 않더라도 미리 등록만 해두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사업방향과 무관하지 않다. 

13일 특허정보 사이트 키프리스 등에 따르면 롯데는 올해 ‘오프라인 집객’, 이마트는 ‘자체 브랜드 강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타임 빌라스'로 이름 붙인 2021년 9월 개장 예정 롯데몰 의왕 조감도/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은 지난달 15일 ‘타임 빌라스(Time Villas)’란 이름으로 상표 출원을 했다. 오는 9월 개장 예정인 롯데 의왕몰의 이름이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타임빌라스점은 영업면적 13000, 연면적 53000평 규모다

기존에 문 연 쇼핑몰들은 지역 이름을 앞에 붙여 ○○몰로 불렀지만, 의왕몰은 차별화를 위해 작명부터 새롭게 했다. 인근 백운호수 등 자연경관과 연계해 방문객들이 오래 머물 수 있는 쇼핑명소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타임빌라스는 시간도 쉬어가는 곳이라는 뜻”이라며 “자연 안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아웃도어 아울렛을 콘셉트로, 소풍과 쇼핑을 함께 즐기는 체류형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을 운영하는 롯데물산도 푸드코트에 색다른 콘셉트를 입혔다. 

지하철 2호선과 연결돼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새 푸드코트를 만들고, ‘스위트 살롱 삼삼오오(Sweet Salon 3355)’라고 이름 붙여 상표 출원했다. 기존 롯데마트와 일본 SPA 브랜드 지유(GU)가 있던 자리에 맛집을 구성하고 소비자를 끌어 모은다.  

신세계 계열 편의점 이마트24는 지난 31일 ‘아임이 리저브’(I’m e RESERVE) 상표권 등록을 마쳤다. 

기존에 운영 중인 ‘아임이’와 ‘민생’이라는 가성비 위주의 자체 브랜드(PB)와 달리 아임이 리저브는 고급 라인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아임이 리저브’를 출시하면, 편의점 업계에서 프리미엄급 PB 브랜드를 별도로 운영하는 곳은 이마트24가 유일하다. 

이마트24 ‘아임이 리저브’(I’m e RESERVE) 로고/사진=특허청 키프리스



이마트는 지난 30일 ‘Rich N High’, ‘effekt’, ‘Plus+SHOT’ 등 여러 이름으로 상표 출원을 했다. 각각 △가정용 살균제△ 비만 치료 및 예방용 약제△당뇨병 환자용 식품,△유아용 식이보충제△유산균을 주성분으로 하는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상품 분류돼있다. 

지난달 24일 이마트는 AI 알고리즘 연구 스타트업 모노랩스와 손잡고 이마트 성수점에 개인맞춤 건강기능식품 추천 서비스 매장 ‘아이엠(IAM_)’을 열었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면서, 차별화를 위해 해당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표 출원도 자체 브랜드를 통한 추가 건강기능식품 출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상표권 등록을 한 것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제품 출시에 대한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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