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민규 기자]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우리 사회는 오래전부터 양극화란 그림자 드리워졌다"며 "그것이 코로나19를 겪으며 더 심해지고 더 광범위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포스트코로나 불평등해소 TF 1차회의에서 "이런 상황을 내버려두면 코로나 이후 우리가 맞닥뜨릴 세상은 더 불행한 세상일지 모르겠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제가 어제 영등포 지하상가 갔더니 상인들 절규가 이만저만 아니다"며 "상인들 고통을 제도로 당장 해결하긴 어려울지 모르지만 급한대로 다른 방법으로 도와드리며 이런 틀을 갖추는 게 지속적인 문제 해결의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더불어민주당 대표
이 대표는 전날 금융위원회가 코스피 상장사들의 ESG 공시 의무화 발표과 관련해서는 "코스피 상장사 전체 ESG정보 공시하는 것 전에라도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방법 나올 수 있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업들이 환경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를 잘 평가하면 그린뉴딜에 동력이 생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고, 사회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평가한다면 이익공유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식의 상상을 해가며 우리 TF가 열린 마음으로 대안을 내주길 바란다"고 제시했다.
TF 단장을 맡은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전 세계적 팬데믹을 겪으며 불평등이 더 가속화되면서 격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면서 "반면 코로나로 호황을 누리는 업종, 계층도 있다. 이런 불평등 확대는 당면한 경기 회복 지연은 물론 경제력 집중과 계층 간 이동을 어렵게 해 공동체 유지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이 얻은 이익을 협력사와 나누는 건 특별한 일이 아니다. 반시장적인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강점은 효율성에 있는 게 아니라 유연성에 있다"며 "우리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도모하고 소상공인, 중소기업, 취약계층에 새로운 성장기회를 제공하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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