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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 갑질 논란 사과 "말과 행동의 무거움 깨달아…더욱 성숙해지겠다"

2021-01-16 01:30 | 이동건 기자 | ldg@mediapen.com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아이린이 갑질 논란에 재차 사과했다.

레드벨벳 아이린은 15일 공식 커뮤니티 리슨을 통해 "저의 부족함으로 많은 분들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며 장문의 사과글을 게재했다.

그는 "저는 2009년, 19살의 나이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 지금까지 레드벨벳의 아이린으로서 여러분 앞에 서는 것이 제 인생의 전부였다. 어리다면 어리고, 많다면 많은 나이가 되도록 연예계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살면서 제 일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잘하고 싶고, 그것을 잘 해내는 것이 제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왔다"면서 "제 나름대로는 주변인들과 잘 지낸다고 생각하면서 살았기 때문에 저의 소통 방식이나 표현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소통의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고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일로 인해 대중은 물론 주변에서도 많은 걱정과 질책을 받았고, 이를 통해 제 자신을 조용히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됐다"며 "그리고 과분하게도 제 주변에는 저를 아껴주는 멤버들, 팬분들, 스태프 분들이 있었고, 그 분들의 보살핌으로 그동안 별 탈 없이 활동할 수 있었음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아이린은 "시간을 되돌릴 수 없듯이 저도 예전의 모습으로는 돌아가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말과 행동의 무거움을 깨달았고 더욱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라며 "저의 부족함으로 벌어진 일로 인해 혹여 누군가가 비난을 받는 일은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레드벨벳 아이린 SNS



15년 차 스타일리스트이자 에디터로 알려진 A씨는 지난해 10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내가 그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며 아이린에게 당한 갑질 피해를 폭로한 바 있다.

그는 "나는 이미 그녀를 만나기도 전에 전해들은 이야기만으로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는데 오늘 그 주인공이 쏜 전기침에 쏘여 말을 잃었다"면서 "완벽히 인사는 생략, 의자에 앉아 서 있는 내 면전에 대고 핸드폰을 손에 끼고 삿대질하며 말을 쏟아냈다. 나한테 그러는 건지 그 방에 있던 모두에게 그러는 건지 모를 정도로 흥분 상태였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도 갑질로 유명한 인사라는 인물의 폭언에 눈물을 흘렸다는 A씨는 "혹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녹취를 했다"며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걸 모든 에너지를 동원해서 그리고 내 두뇌를 영리하고 영악하게 굴려볼 생각"이라고 갑질 폭로전을 예고했다.

A씨는 글 말미 'psycho', 'monster'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는 레드벨벳의 대표곡. 해당 글에는 유명 포토그래퍼를 비롯해 여러 업계 관계자들의 지지 댓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아이린은 "어리석은 태도와 경솔한 언행으로 스타일리스트 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아이린은 오늘 해당 스타일리스트와 직접 만나 경솔한 태도와 감정적인 언행으로 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했다"면서 "성숙하지 못한 모습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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