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민규 기자]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과 관련해 “명백한 범죄자를 무조건 사면해주는 것은 국격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재차 반대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이번 사면은 국민들이 결정해야지, 정치인들이 흥정할 일이 아니다. 특히 국격을 위해 사면돼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동의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이 확정된 지 일주일도 안 됐지 않나. 그런데 사면 이야기를 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면서 "지금처럼 사면 논의를 하는 건 통합이 아니라 갈등만 생기고 국민 정서에 반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특히 "사과와 반성을 하면 사면해야 한다는 조건부 사면에도 반대한다"며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하면 국정농단 공범이었던 최순실(최서원), 김기춘, 우병우 등 이런 사람들도 사면해야 한다. 결국 촛불시민혁명을 부정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면서 "구체적인 것에 대해 정치권에서 왈가왈부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대통령께서도 아마 임기를 마치기 전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도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누가 가타부타 얘기하지는 않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사과 한 번 하지 않고 정치보복이라고 우기는 사람들을 사면해준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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