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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4사, 악재 뚫고 실적 향상 기대…주력 제품 힘냈다

2021-01-18 11:07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환율 하락 및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수출기업들에게 불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효성그룹 내 4개 사업사들의 실적은 오히려 향상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872억원·900억원 상당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 전분기 대비 37% 가량 오른 수치다.

효성 인도 스판덱스 공장 전경/사진=효성그룹



이는 스판덱스 수요가 확대되고 중국 내 재고가 급감하는 등 수급이 빠듯한 가운데 전방산업 업황 개선으로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나일론부문 판매량과 가동률도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마스크·보호복·래깅스용 제품 수요가 늘어난 것과 인도법인 흑자전환 가능성도 언급됐다. 철당 등 트레이딩 및 반도체·LCD 업황이 개선되면서 무역·기타부문 영업이익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4분기 터키·브라질 스판덱스 설비 증설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중국 닝샤 플랜트 주식의 신규 취득을 결정하는 등 글로벌 생산력 및 시장점유율 확대를 토대로 수익성을 더욱 높인다는 전략이다.

효성화학은 매출 4830억원·영업이익 280억원을 올렸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1분기에 예정됐던 설비 보수를 앞당기면서 기회손실이 발생했고, 액화석유가스(LPG)값이 예상보다 크게 오르지 않으면서 당초 보다 실적 기대치가 낮아진 것이다.

그러나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했음에도 강세를 보인 폴리프로필렌(PP) 가격과 필름·삼불화질소(NF3) 호조 덕분에 전년·전분기 대비 10%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올 1분기에는 PP와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일회성 손실 제거에도 원가 부담이 가중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 전주 탄소섬유공장/사진=효성그룹



효성첨단소재는 6850억원의 매출과 24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을 받고 있다.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늘어났다는 것이다. 특히 전분기와 비교하면 100%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 자동차 시장이 회복되는 등 자동차·타이어업체들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스틸코드 재고물량 문제가 해소되면서 타이어보강재부문 실적이 전분기 대비 3배 가량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타부문에서는 일명 '슈퍼섬유'로 불리는 탄소섬유와 아라미드섬유 등 특수섬유가 힘을 냈고, 산업용사 가동률도 개선됐다는 평가다. 

아라미드 증설분이 가동되고, 국내 스틸코드 설비를 베트남으로 옮기면서 원가부담이 줄어드는 것도 향후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PET 타이어코드 등이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완화로 경기가 회복되면 추가적인 실적 향상이 가능하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경우 매출 8760억원·영업이익 420억원을 시현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중 중공업부문의 경우 전년 대비 매출이 소폭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이동헌·이태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여전하지만, 계절적 성수기 진입 및 구조조정 효과가 반영됐다"며 "올 1분기에는 수소충전소 발주 증가, 린데그룹과 설립한 합작사(JV), 풍력기자재 관련 공장 설립 등 다양한 모멘텀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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