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자는 19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공수처 수사대상 1호가 될 것'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관측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욱 공수처장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공수처 1호 수사대상에 윤석열 총장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공공연하게 여권에서 나왔다. 후보자 견해는 무엇인가'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최종 후보에 추천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사진 좌측)과 윤석열 검찰총장./사진=(좌)연합뉴스, (우)대검찰청 제공
김 후보자는 "공수처 1호 사건은 굉장히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며 "1호 대상을 선택하거나 수사할 때 정치적 고려를 하지 않고 사실과 법에 입각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조 의원이 '(윤석열 총장) 권력형 비리에 대해 충분한 증거가 있어야 수사할 수 있나'고 묻자 "충분한 증거가 있어야 수사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한 김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지난해 12월 김 후보자가 윤 총장을 '조직 보스'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질문이 나오자 "친분있는 분에게 말씀드린 것인데 와전됐다"며 "보스 기질이 다분한 것 같다고 했고 조직이라는 말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공수처 역할에 대해 "검찰이 국민으로부터 받았던 불신은 30년이 지났는데 좋아졌다기보다는 오히려 심화했다"며 "결국 수사를 위한 수사, 목적을 정해 놓는 수사 때문에 무리하게 수사하는 관행이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실체적 진실 발견과 동시에 헌법이 명령하는 기본권 보호에 소홀하지 않은 선진 수사가 공수처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