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포드와 링컨코리아가 올해를 도약 원년으로 삼고 다양한 신차를 도입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의 픽업트럭 레인저가 오는 4월 국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포드 레인저는 미국 픽업트럭 시장의 인기 차종으로, 1983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40년 가까이 판매가 이어져 온 장수 모델이다.
국내에는 레인저 3세대 모델이 출시되며, ‘와일드 트랙’, ‘랩터’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될 전망이다. 차량의 가격은 와일드 트랙이 5천만원대 초반, 랩터가 6000만원대 초반 가격대로 출시되는 것이 유력하다.
포드의 픽업트럭은 내구성이 좋고, 정비가 간편해 국내 소비자들이 차량 출시를 꾸준히 요구해 왔다. 일부 병행수입업체를 통해 레인저, F-150 등 포드 픽업트럭이 직수입돼 상당한 인기를 끌기도 했다.
포드코리아가 레인저를 정식으로 도입·판매하면서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사후 관리, 공식 AS센터 이용 등이 수월해 지면서 미국 정통 픽업트럭을 구매하고자 대기했던 수요를 끌어당길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울러 비슷한 성격의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가 지난해 깜짝 흥행(연간 5125대 판매)한 것도 레인저의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쉐보레 콜로라도와 포드 레인저는 미국 현지에서도 직접적인 경쟁모델이며, 가격대도 비슷하다.
이밖에도 포드코리아는 지난 6일 자사 핵심 차종 익스플로러의 고급 모델 ‘플래티넘’을 출시했다. 익스플로러 플래티넘은 3.0ℓ 6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370마력을 발휘하며 가격은 6760만원이다.
2021 포드 익스플로러/사진=포드코리아 제공
기존에 판매하던 익스플로러 리미티드 트림보다 730만원 비싸졌지만, 6기통 엔진이 탑재되고, 뱅앤올룹슨 고급 오디오 등 풍부한 옵션이 추가되면서 상품성이 기존보다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영업현장에서도 익스플로러 플래티넘은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포드 딜러사 관계자는 “신모델 가격 상승이 억제되고 상품성은 높아진 덕분에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포드코리아는 연내에 브롱코 신형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며, 링컨코리아는 네비게이터를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지프 랭글러와 직접 경쟁하는 포드 브롱코는 지난해 7월 미국에서 공개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전계약이 20만대를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관심이 집중됐다. 미국에서 곧 차량 인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국내에는 4분기 판매가 예상된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고, 미국 내 인기가 워낙 높아 국내에는 많은 물량이 도입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배우 현빈의 차 링컨 네비게이터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최근 배우 손예진과 열애 보도를 통해 현빈의 차가 공개되면서, 네비게이터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가 급증했다. 네비게이터는 대형 SUV보다 한 체급 더 큰 풀사이즈 SUV로 분류된다.
네비게이터 역시 병행수입 업체들을 통해 직수입됐는데, 링컨코리아가 정식으로 차량을 판매하기 시작하면 공식출시를 기다려온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는 “포드 레인저를 기대해도 좋다”며 “2021년의 포드는 새로운 모습과 높은 제품 경쟁력, 그리고 성숙한 기업문화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보여드리는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