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정부가 올해 말까지 국내 기술로 코로나19 백신·치료제를 개발해 내년 중 국산 백신으로 국민 접종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3분 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신속 진단키트는 올해 3월까지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2021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업무계획./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최소한 내년 중 우리가 만든 백신으로 국민 접종에 노력"
과기정통부는 가장 먼저 코로나19 조기 극복 차원에서 치료제를 개발하고 올해 상반기까지 의료 현장에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치료제 후보는 약물 재창출로 발굴한 '나파모스타트'·'카모스타트' 2종이다. 이 약물은 국내외 임상 2상 시험을 마친 상태다. 과기정통부는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와 협력해 해당 약물을 올해 상반기 중으로 의료 현장에 적용하겠다는 안을 갖고 있다.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백신에 대해선 전임상·해외 임상 등을 지속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타액으로 3분 내 코로나19를 진단하는 반도체 기반 신속 진단키트도 상용화한다. 정부는 올해 3월까지 개발을 마치고 승인 신청을 해 세계 최초 상용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올해 하반기까지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를 세워 코로나19를 포함한 다양한 감염병 바이러스에 대응한다.
또한 5일만에 병실 4개와 지원 시설을 설치하고 15분 내 추가 병실을 마련할 수 있는 모듈형 음압병실도 올해 4월까지 시범 운영하겠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디지털 뉴딜 추진 강화…"미래기술 개발·핵심인재 10만명 키운다"
과기정통부는 아울러 디지털 뉴딜 사업에 2025년까지 총 58조2000억원을 투자해 일자리를 90만개 넘게 창출할 방침이다.
민간에 공공데이터를 공유하는 데이터댐 사업에도 신경 쓴다. 과기정통부는 16개 빅데이터 플랫폼·180개 센터를 통해 데이터를 공유하고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150종을 확충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AI·데이터·클라우드(ABC) 등을 활용할 수 있게 3280여개 기업에 바우처를 제공한다. AI 연산에 최적화된 신개념 반도체(PIM)·차세대 AI 기술개발도 동시 추진한다.
전국 어디서나 5G망을 쓸 수 있게 전국 85개 시·주요 행정동·지하철·KTX·SRT 등에 5G망을 구축한다. 이어 5G 다음 단계인 6G와 양자 정보통신 등 핵심 기술 개발에도 착수한다.
탄소중립 연구개발(R&D) 투자 방향은 올해 3월쯤 세운다. R&D 투자를 늘리고 중점기술을 발굴하기 위한 '중장기 기술로드맵'도 제시하겠다는 게 과기정통부 관계자 전언이다.
우주 개발에도 진척을 보일 전망이다. 오는 10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을 위해 개발을 이어간다. 올해 3월 경 차세대 중형위성을 쏴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구축도 추진한다. 달 궤도선 개발 사업도 2022년까지 이어나간다.
AI·SW(소프트웨어) 핵심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올해에는 1만6000명, 2025년까지 총 10만명 인재를 키워낼 계획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 혁신으로 올해를 회복·포용·도약의 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를 위해 코로나 조기 극복·디지털 대전환 가속화·과학기술 혁신·포용사회 실현을 위한 핵심과제들을 추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