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의 영화 '더 인터뷰'가 중국에서도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북·중 국경을 통해 이 영화가 북한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지난 2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더 인터뷰' 개봉과 관련해 "이 영화가 미국 내 영화관에서 개봉됐다는 보도를 봤다"며 "이와 관련 각국이 냉정과 자제를 바란다"고 밝혔다.
▲ 영화 인터뷰 포스터/사진=뉴시스 |
이어 "해당 영화 상영이 한반도 평화·안정과 비핵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영화에 대해 논란이 있었고 이미 여러 문제를 일으켰다"며 "관련국이 냉정함을 유지하면서 이와 관련된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 내 일부 사이트에서 이뤄지는 해당 영화의 불법 다운로드에 대해서는 "우리는 이와 관련된 정보가 없으며 만약 정보가 있다면 오히려 당신이 우리에게 제공하기 바란다"면서 "중국 정부는 불법 다운로드 및 복제 행위에 강경하게 대처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내 일부 사이트에서는 중국어 자막까지 달린 해당 영화가 공개됐다. 이 중 일부에서는 이후 해당 영화가 이미 삭제됐지만 확산은 사실상 막을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