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며 “북미‧남북 대화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평화의 시계가 다시 움직여나가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조 바이든 신 행정부가 출범하는 계기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고, 이어서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NSC 전체회의 개회를 선언하면서 먼저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며 “양국 정부가 공통으로 지향하는 국제연대와 다자주의에 기반한 포용적이며 개방적인 국제질서를 만드는데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을 더욱 포괄적이며, 호혜적인 책임동맹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은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면서 한반도 평화 증진의 주요 파트너”라며 “한층 발전된 관계로 나아갈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고, 또 “이웃나라 일본과는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함께 지혜를 모으며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인 러시아와 보다 내실 있는 관계를 발전시키고,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 신남방‧신북방 정책의 폭과 깊이를 더욱 확장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질서가 급격한 전환기에 들어서고 있다”면서 “굳건한 한미동맹과 함께 주변국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지금의 전환기를 우리의 시간으로 만들어 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올해 도쿄올림픽을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대회로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도록 협력하면서 한일관계 개선과 동북아 평화 진전의 기회로 삼아야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방역 모범국가, 위기에 강한 경제, 소프트 파워 강국으로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은 몰라보게 높아졌다”며 “달라진 위상만큼이나 우리의 역량도 더욱 커진 만큼 국제적 연대와 협력을 보다 적극적으로 이끌어 나간다는 자세를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특히 P4G정상회의 개최국으로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에서도 책임과 역할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며 “당당한 중견국으로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상생과 포용을 이끄는 가교국가로서의 역할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교의 중심에 항상 우리국민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오랜 교착 상태를 하루속히 끝내고 북한과 대화와 협력의 길로 되돌아가기 위해 마지막 1년의 각오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강한 국방이 평화의 기반”이라면서 전력 현대화 사업에 속도를 내고, 병영문화 개선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코로나 대응에서 우리 군이 보여준 헌신적 모습에 감사하며, 백신의 안전한 수송을 위해서도 다시 한번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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