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가스공사, 수소·LNG 앞세워 실적 개선 성공할까

2021-01-22 11:20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아시아 지역 내 액화천연가스(LNG) 스팟 가격이 급등하면서 한국가스공사의 수익성 향상 여부가 주목 받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NG값은 지난해 11월15일 영국열량단위(MMBtu)당 6.80달러에서 지난 15일 26.99달러로 상승했으며, 최근 한파의 영향으로 30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상반기 국제유가 하락 및 생산 차질 등으로 호주 프렐류드 사업을 비롯한 LNG 관련 프로젝트가 적자를 내면서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스공사에게는 호재로 평가된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은 각각 5조4800억원·영업이익 3200억원으로, 도시가스 실적 하락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한파가 잦아들면 난방 수요도 감소하면서 LNG가격이 낮아지겠으나, 우호적인 정책기조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도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미얀마·이라크 해외자원개발사업이 흑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호주에서 GLNG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반등이 이뤄지면 1000억원 단위로 영업이익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또한 △수소경제 로드맵 2.0 △수소발전의무화제도(HPS) △천연가스개별요금제 도입 등이 언급되고 있으며, 가스공사도 수소경제 활성화 전략 등을 포함한 'KOGAS 비전 2030'을 조만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수소교통 복합기지 조감도/사진=한국가스공사



가스공사는 환경부가 주관하는 '바이오가스 수소화시설 시범사업'과 연계한 수소 충전소 조성을 준비하고 있으며, 최근 경남 창원·통영시와 '수소교통 복합기지 시범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친환경 모빌리티 충전소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환승센터 및 차고지를 비롯해 교통수요가 많은 거점에 대용량 수소 충전·생산시설과 각종 편의·부대시설을 함께 설치되는 것으로, 가스공사는 후보지 5곳 중 2곳에서 복합기지 운영도 맡기로 했다. 이들 충전소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소·LNG·CNG·전기 등의 차량용 연료를 충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래 에너지산업에서 업역을 넓히기 위해 수소사업본부를 신설했고, 최근 LNG추진선에 대한 연료 공급에 성공하는 등 LNG 벙커링·냉열을 비롯한 신사업들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자회사 한국엘엔지벙커링을 설립했으며, 이 회사는 최근 삼성중공업과 LNG선 시운전용 LNG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10만톤급 탱커선에 220톤(탱크로리 15대 분량)에 달하는 LNG를 주입했다.

한국엘엔지벙커링은 트럭에서 선박으로 연료를 공급하는 TTS 방식 외에도 선박간 공급(STS) 및 가스공사 LNG 기지의 설비를 이용한 PTS 방식 등으로 2030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저발전기 용량과 이용률 감소로 LNG 발전량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수소사업도 2040년 345만톤 공급시 매출 10조원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관련기사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