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심석희가 조재범 전 코치의 실형 선고 후 "다시는 저같은 피해자가 발생하면 안 된다"며 어딘가 있을 또 다른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었다.
조재범 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코치가 심석희 선수를 미성년자일 때부터 수 년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1일 법원에서 징역 10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이날 재판에 참석하지 않은 심석희는 판결 후 변호인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심석희는 "앞으로 저와 같은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용기를 내 세상에 진실을 밝혔다"면서 "이번 판결이 우리 사회의 어딘가에 있을 피해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그는 "향후 유사한 사건이 절대로 나오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앞으로 스케이팅에 집중해 다시 쇼트트랙 선수로서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심석희의 법률대리를 맡은 임상혁 변호사는 "주요 공소사실에 대해 100% 인정이 된 것 같고 그 점에 대해선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심 선수가 6개월간 수사를 받고 1년 6개월간 재판을 받으며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서 매우 고통스러워했는데, 이런 과정이 인정돼 다행"이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임 변호사는 "검찰 구형량은 징역 20년인데 선고 형량이 10년 6개월이다. 이 사건의 사회적 파장이나 피해에 비해선 매우 낮은 것 같다"며 "검찰에서 판단하겠지만 항소를 통해 형량을 더 높일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조재범 전 코치의 형량이 더 높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