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올 설 선물로 구이용 한우 세트가 인기다.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귀향을 자제하는 대신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나 지인들에게 평소보다 정성을 가득 담아 선물하려다보니 프리미엄 선물 세트인 한우 가운데서도 조리 편리성까지 고려한 제품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지하1층 식품관에서 직원들이 구이용 한우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은 지난 4일부터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1/4~1/22) 매출을 중간 분석한 결과, 한우 선물 세트 매출이 지난해 설 예약판매와 비교해 40.2%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한우 세트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등심·안심·채끝 등 구이용(스테이크·로스) 부위로만 구성한 세트 매출은 지난해 설 예약판매와 비교해 51.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한우 선물세트의 대명사였던 찜갈비·불고기용 부위로만 구성한 세트 매출 신장률(26.5%)의 두 배 수준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구이용 한우 세트는 굽기만 하면 돼 갈비나 불고기보다 비교적 조리가 간편해 최근 인기가 높아진 품목 중 하나”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조리가 간편한 제품을 선호하는 집밥 트렌드가 한우 선물세트 선호도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인기상품은 로스용 등심 0.9㎏, 스테이크용 채끝 0.9㎏으로 구성한 ‘현대 한우구이 국 세트(39만원)’ 등이다. 레스토랑에서 볼 법한 토마호크나 티본스테이크, 제비추리·토시살·안창살 등 특수부위로 각각 구성한 ‘한우 토마호크·티본스테이크 세트(40만원)’와 ‘한우 특수부위 세트(35만원)’도 준비된 물량이 절반 넘게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소포장 한우 세트 매출도 지난해 설보다 45.3% 늘었다. 소포장 한우 세트는 450g 단위로 포장되는 일반 정육 상품과 달리, 200g씩 개별 진공 포장이 돼 있어 보관이 편리하다.
신현구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상무)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귀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대신해 선물을 통해 마음을 표현하고자 하는 소비자 심리가 한우 선물세트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수요에 대응해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본 판매를 앞두고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10~20% 추가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전국 15개 점포 식품관 및 온라인몰(더현대닷컴・현대H몰・현대식품관 투홈)에서 설 선물세트 본판매 행사를 한다. 한우・굴비・청과 등 1000여 가지 품목을 판매한다. 본판매 기간 선물세트를 200만·400만·600만·1000만원 이상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현대백화점 상품권을 10만·20만·30만·50만원을 각각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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