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주권(kt 위즈)의 2021시즌 연봉을 결정하게 될 조정위원회가 구성됐다. 조정위까지 간 주권의 연봉은 25일 결정된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오는 25일(월) 열리는 kt와 주권의 연봉 조정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KBO는 조정위원회의 공정성과 중립성 강화, 그리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위해 조정위원 선정 기준을 마련했다.
조정위원회는 조정 또는 중재의 경험이 있는 판사, 검사, 변호사로 5년 이상 종사한 법조인, 스포츠 구단 운영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 또는 스포츠 관련 학계 인사 등의 자격 요건을 바탕으로 폭넓게 검토해 5명의 위원으로 구성했다.
조정위원에는 선수와 구단이 추천한 인사가 각각 1명씩 포함됐다.
KBO는 조정위원 선정 기준과 함께 조정에 필요한 객관적인 판단 기준도 마련했다. 조정위원회는 직전 시즌 선수의 공헌도와 이에 대한 기간 및 지속성, 선수의 성적에 의거한 공식 수상 경력과 최근 소속 구단의 성적, 그리고 선수의 과거 연봉 및 동급 연차 선수들의 연봉 수준 등을 상대적으로 고려해 판단하도록 했다.
그러나 조정에 있어서 구단, 선수의 재정 상황이나 주관이 개입될 수 있는 언론의 의견 또는 평가 자료, 조정위원회 개최 전까지 구단과 선수가 논의한 조건, 양측 대리인 또는 변호사에 대한 비용, 타 스포츠 종목 선수 또는 직업의 연봉 등은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없도록 했다.
또한, 구단과 선수(또는 공인된 대리인)가 제출한 근거 자료에 대해 직접 출석해 설명할 수 있도록 했다.
KBO는 향후 조정위원의 선정 기준 및 판단 기준 등 조정위원회 운영 관련 미비한 부분을 보완하여 규약에 명시할 방침이다.
주권은 지난 11일 KBO에 2021시즌 연봉조정 신청을 했다. kt 구단은 2억2000만원을 제시했고, 주권은 2억5000만원을 요구하면서 3000만원의 격차를 두고 의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양 측은 지난 18일 각자 생각하는 연봉의 근거 자료를 제출했다.
불펜 투수 주권의 지난해 연봉은 1억5000만원이었다. 2020시즌 주권은 77경기에 등판해 70이닝 투구, 6승 2패 31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면서 '홀드왕' 타이틀을 따내 상당한 연봉 인상 요인은 갖췄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