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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렉서스 NX, 기교 부리지 않는 '우직함'이 매력

2021-01-25 14:00 | 김상준 기자 | romantice@daum.net
[미디어펜=김상준 기자]SUV와 하이브리드의 신선한 조합으로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는 렉서스 NX300h를 시승했다.

렉서스 NX300h/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2021년형 렉서스 NX는 고도화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탑재해 안정성을 크게 개선해 상품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기존의 장점인 묵직한 핸들링, 편안한 승차감, 준수한 연비 등을 발전시켜 전반적인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렉서스 NX 2열 공간/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특히 렉서스의 특징인 부드러운 승차감은 패밀리 SUV로서 알맞다고 볼 수 있는데, 2열 공간은 중형 SUV 부럽지 않을 만큼 충분히 넓다. 아울러 2열 승차감도 1열 못지않아 뒷좌석에 부모님이나 아이들을 태우기에도 적합하다.

NX의 핸들링은 운전자에게 안정감을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무겁게 구현됐다. 기존 모델보다도 묵직해졌고, 정밀하게 조향 되면서 고속 안정감이 개선됐다. 또한 차량은 상시 사륜구동 방식을 적용했지만, 전륜 구동 차량에 가깝게 움직인다.

렉서스 NX300h 인테리어/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전륜 쪽에 구동력을 집중하고 무게 중심을 둠으로써 운전자 대부분에게 익숙한 환경을 제공한다. 실제 운행 시에도 앞쪽이 다소 무겁다고 느껴지지만, 노면 접지력 확보 등 주행 안정성은 동급 차량 중에서도 뛰어난 편이다.

또한 ‘하이브리드 명가’ 렉서스답게 경제적인 연비도 돋보였다. 막히는 도심, 고속도로 등 다양한 도로를 약 300km 주행한 연비는 12.5km/l를 기록했다. 통상 비슷한 크기의 가솔린 SUV가 7~9km/l 수준의 연비를 기록하는 것에 비해 우월한 경제성을 보였다.

하이브리드의 특성은 도심에서 특히 두드러지는데, EV모드(전기 주행)와 엔진 구동 모드를 적절히 오가며 연료를 아끼는 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고속도로 주행을 제외한 도심 주행 연비는 13.2km/l로 하이브리드 차량 다운 고연비를 기록했다.

렉서스 NX300h/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전반적인 주행 성능은 만족스럽고, 차량의 정숙함도 훌륭한 수준이다. 다만 언덕길 또는 순간적인 힘을 요구하는 주행 환경에서 엔진 회전수(rpm)가 치솟을 때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소음이 발생한다. 약 4500rpm 이상의 영역에서는 엔진의 소음이 실내로 유입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차량 실내를 살펴보면 오차 없이 재단된 가죽과 치밀한 품질이 돋보인다. 화려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질 좋은 가죽이 아낌없이 사용됐고 다양한 버튼류가 사용하기 편한 곳에 배치돼 복잡하지 않다.

또한 개선 모델답게 스마트폰과의 연결성을 강조했다.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가 유선으로 연결 가능해 최근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 네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렉서스 NX의 풍부한 옵션 구성/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아울러 풍부한 옵션은 렉서스 NX의 특화된 장점이다. 오토 홀드, 통풍 시트, 핸들 열선,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등 최신의 편의 기능이 빠짐없이 모두 탑재됐다. 다채로운 옵션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렉서스 코리아가 능동적으로 대응했다고 볼 수 있다.

렉서스 NX는 판매량이 높은 인기차종은 아니지만, 입소문을 통해 꾸준히 판매되는 렉서스의 스테디셀러 모델이다. 실제로 차량을 경험해보니, 실제 차주들이 만족했던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렉서스 NX300h/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화려한 치장이나 꼼수 없이, 기본에 충실한 우직한 매력을 가졌기 때문에 지속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스포티한 주행 성능을 강조하고 있는 경쟁 모델들과 달리 NX는 특유의 편안함, 준수한 경제성을 갖췄기 때문에 승차감 좋은 가족용 SUV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렉서스 NX는 키 177cm 성인 남성이 앉아도 여유로운 공간을 구현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렉서스 NX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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