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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김종철 사태'에 정의당 칭찬·민주당 돌려차기

2021-01-25 15:32 | 조성완 기자 | csw44@naver.com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김종철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재차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세에 나섰다. 특히 이번 보궐선거가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원인이라는 점을 재차 지적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임 서울시장 성추행에 이어 이번에는 정의당 대표라니요. 참담하다"라며 "피해자가 받았을 상처가 걱정됨과 동시에 국민들께서도 얼마나 실망이 컸을까 우려된다"라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다만, 이번 사건을 대하는 정의당의 태도와 대응 과정만큼은 매우 적절했다"라며 "당 대표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이고 체계적인 조사를 피할 수 없었으며, 신속하게 엄중한 결정을 내렸다"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는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낙인찍어 집단적 2차가해를 저지른 민주당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라고 강조한 뒤 "다시 한 번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중요성과 함의를 생각하게 된다. 인권과 진보를 외쳐온 이들의 이중성과 민낯을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배달라이더 간담회 일정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일관되게 무관용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 전 시장의 피해자는 2차·3차·4차 가해를 받았다"라며 "피해자를 살인죄로 고소한다? 내 귀를 의심했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오신환 전 의원 역시 입장문을 통해 "가해자는 당 대표고 피해자는 국회의원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당이 겪게 될 혼란과 후폭풍이 작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정의당은 원칙을 택했다"라고 평가했다.
 
오 전 의원은 "'피해호소인' 운운하며 은폐축소에 급급하고, 가해자에게 피소사실을 알리고, 거짓말과 함께 악어의 눈물을 흘리고, 무공천 약속을 뒤집으며 당 전체가 2차, 3차, 4차 가해를 가한 민주당과 비교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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