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편의점 쇼핑이 장보기를 넘어 백화점 쇼핑 기능까지 확장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가 지난 1월 5일~24일까지 카타로그를 통해 주문된 설 선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설 연휴 18일전까지 동기간) 대비 귀금속이 13배 더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생활가전은 5배, 스포츠용품은 3배 더 많이 팔렸다.
GS25에서 판매하는 천연 원석으로 만든 마스크 줄(왼쪽)과 순금으로 만든 황금소코인(오른쪽)/사진=GS리테일 제공
백화점에서나 팔릴 법한 상품들이 편의점에서 큰 폭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귀금속 상품 중에서는 △황금소코인10돈 △황금소코인5돈 △황금소코인3돈 상품이 3일만에 완판됐는데, 판매된 순금 물량이 총 5000돈이 넘고 금액으로는 약 16억원 수준이다.
생활가전류 상품 매출은 △다이슨무선청소기V11 △애플에어팟프로 △삼성그랑데건조기 순이었고, 스포츠 용품 중에서는 핑G425맥스골프드라이버가 가장 많이 팔렸다.
GS25는 이 같은 폭발적인 금 소비가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뉴노멀 시대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생활가전류와 스포츠용품의 이색적인 소비 흐름은 외출이나 명절 이동이 줄면서 지인들을 위한 선물이 자연스레 줄고, 평소 가지고 싶었던 선물을 자기 자신에게 하는 트렌드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GS25는 조기에 소비 패턴을 분석해 지난 19일부터 노트북, 냉장고 등 LG전자와 삼성전자 제품 57종을 추가로 도입했다. 26일부터는 귀금속 마스크스트랩 7종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내달 1일부터는 순금 약 2000돈의 물량에 해당하는 황금소코인 3종 상품을 추가로 도입해 판매한다.
귀금속 마스크스트랩 7종은 14K금마스크줄(15만원)을 비롯해 청금석, 공작석, 호안석, 하울라이트, 투어멀린, 루비조이사이트(이상 4만4000원) 등 힐링 효과와 심미적 아름다움을 지닌 천연 원석으로 만든 마스크 줄이다.
GS25는 귀금속 마스크스트랩이 평소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반감된 주얼리 착용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개성 있는 선물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명절에만 운영하던 카탈로그 판매를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 카탈로그 상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는 가까운 GS25 점포에 비치된 카탈로그를 보고 희망하는 상품을 주문하면 된다.
허열 GS25 라이프리빙팀 구매담당자(MD)는 “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코로나19 뉴노멀 시대가 소비 트렌드를 크게 변화시키며 백화점에서나 판매될 법한 상품들이 GS25에서 인기다”며 “예년과 다른 설 상품 매출 변화 징후를 일찍 포착해 인기 상품군의 종류를 대폭 늘리는 한편 카탈로그 판매를 앞으로 상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