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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안철수, 몸 달아오른 듯 반응 안타까워"

2021-01-27 12:54 | 조성완 기자 | csw44@naver.com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단일화를 위한 실무 협상을 조속히 진행하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제안에 대해 “몸이 달아올라 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고 혹평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 있는데 한쪽에서 급하다고 해서 (단일화가)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서울시장 후보가 된다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이 계속 그렇게 몸이 달아오른 것 같은 반응을 하는 건 안타깝지만 우리 후보가 만들어져야 단일화가 가능한 게 아니겠느냐"고 거듭 강조했다.

‘3월에 단일화 협상을 시작하면 늦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단일후보는 일주일이면 만들 수 있는 것"이라며 "당사자들 의지에 달려 있는 것이지, 시간을 많이 잡아먹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캡처


그는 안 대표의 ‘입당 의견 전달설’에 대해서는 “그런 제의를 받아본 적도 없고 그런 태도를 봤을 때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상상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시장 후보로 나와서 경쟁을 했던 사람들”이라면서 “별로 특별한 의미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전직 시장들의 성비위 사건으로 치러진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을 처리하는 정의당의 태도가 민주당보다 낫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정의당은 솔직하게 시인하고 사과도 했습니다만 지금 민주당을 보면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분명한 태도도 취하지 않는다"며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당헌을 적당히 고쳐가면서 후보를 내는데 솔직하지 못한 자세를 보이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서는 “다음 달 1일 부산에서 현장 비상대책위원회를 하는 과정에서 부산 경제 활성화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이냐를 밝히겠다”며 “그 과정 속에 가덕도 신공항도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그전까지 기다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지율 하락이 국민의 대권주자들로 유입되지 않고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는 “윤 총장의 지지도 등락에는 별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들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지금 4월 보궐선거에 집중돼있는 만큼 선거가 끝난 후에 제대로 된 지지율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현재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윤 총장이 야권 대권주자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윤 총장이 대권후보냐 하는 것, 여당의 후보냐, 야당의 후보냐 하는 것은 나중에 지켜볼 일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 정책위가 지난 26일 오후 국회에서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집합 제한 및 금지 업종 소상공인 관계자들을 만나 피해사례를 청취하고 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아울러 김 위원장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제도와 관련해 “지급은 빨리 1~2월에 하거나 아니면 4월 재·보궐선거가 한참 지나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자꾸 4월 초까지 (지급을) 해줘야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니 이번 4월 보궐선거에서 금전 지급을 통해 혜택을 보려고 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손실보상제를) 선거에 이용했다는 얘기는 안 들었으면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부가 미리 관련 재원을 확보하지 않은 점도 비판했다. 그는 "손실보상금을 언제 지급할 것이냐 하는 문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제적 손실을 감안해 정부가 지난 12월 예산 심의를 하면서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원칙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예견 능력이 없어서 그랬는지 당시 별 관심을 갖지 않았다. 국민의힘이 주장해서 겨우 확보한 재원이 3조원"이라며 "그런데 '지금 보니까 이것 가지고는 택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예측 능력이 없어서 1월에 와서 재원 확보를 해야 한다며 추경 얘기도 나오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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