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신아영 아나운서(34)가 대한축구협회(KFA) 이사로 선임됐다. 한때 '축구여신'으로 불렸던 신 아나운서의 화려한 변신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대의원총회를 열고 신임 집행부를 발표했다.
신아영 아나운서가 축구협회 이사진에 깜짝 합류한 것이 단연 화제가 됐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역사학과를 졸업한 그는 2013년 SBS ESPN 아나운서로 방송계에 입문했고, 2014년 12월 퇴사 후 프리랜서가 돼 활발한 방송 활동을 펼쳤다.
아나운서로 여러 스포츠와 인연을 맺은 그는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매거진 프로그램 'EPL 리뷰'를 진행하는 등 축구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적 인기를 누리며 '축구 여신'으로도 불렸다.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3개 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신 이사는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 기자회견 진행을 맡는 등 축구계의 다양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KFA는 신아영 이사 선임에 대해 "그동안 방송에서 보인 미디어 부문에 대한 전문성과 더불어 축구에 대한 애정을 고려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사회에서 긍정적인 영향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축구 심판 출신 홍은아(41) 이화여대 교수가 여성 최초로 협회 부회장에 선임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화여대 체육학과 졸업을 앞둔 2003년 1월 한국인 최연소(만 23세)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심판 자격을 취득했던 홍 부회장은 세계청소년선수권, 아시안게임, 올림픽, U-20 월드컵 등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심판 경력을 쌓았다. 심판 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영국 러프버러대학에서 스포츠정책학 박사학위를 취득, 모교 체육과학부 교수로 부임해 후학을 양성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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