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진원 신한은행 은행장. |
신한은행은 3분기까지 1조.27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국내은행들 중 유일하게 '순익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실시된 5개의 대외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는 모두 단독 1위를 기록해 은행권 최초로 고객만족 전관왕을 달성했다.
30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글로벌 진출 또한 최근 5년간 자산성장률이 15.7%로 국내 은행 중 가장 높다. 모든 해외진출 국가에서 2012년, 2013년 연속 흑자를 이뤄냈다. 2010년 2.9%에 불과했던 글로벌 수익비중은 올해 11월 8.34%까지 끌어 올렸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신한은행이 전통적으로 강점을 지닌 적절한 위험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이익을 방어하고 그것을 지렛대로 다시 성장을 위한 위험분야와 새로운 가치 창출 분야에 과감히 투자하는 신한만의 선순환 고리가 완성됐다는 평가다.
취임 이후 '대한민국 선도은행'으로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 온 서진원 행장은 올해도 은퇴시장, 창조·기술금융, 글로벌 등 다양한 방면에서 금융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4월, '신한미래설계' 브랜드를 론칭한 신한은행은 은퇴투자 전용상품 출시와 미래설계캠프 개최 등 고객들의 은퇴 솔루션 제공에 적극 나서, 보험업계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은퇴비즈니스에 과감히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10월 오픈한 은퇴설계 신시스템, 'S-미래설계'는 이러한 은퇴시장을 향한 서 행장의 도전정신을 잘 보여주고 있다.
기존 재무계산 중심의 은퇴설계시스템에서 벗어나 철저하게 고객 중심적이고 현실적 방안을 찾을 수 있는 솔루션 중심으로 구성된 S-미래설계는 연금 및 은퇴와 관련된 최신의 제도와 트렌드를 반영하고, 포트폴리오 조정 등 다양한 은퇴준비 조정을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그간 금융권의 은퇴설계시스템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에게 실질적인 은퇴준비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시스템으로 평가 받고 있다.
기술금융에 있어서도 신한은행의 선도적인 행보가 두드러진다.
신한은행은 이미 기술금융이 활성화되기 이전인 지난해부터 기술금융 중장기 로드맵에 맞춰 체계적으로 전략들을 실천에 옮겼다. 기술평가 전담부서인 산업기술평가팀을 2013년 7월 신설해 총 11명의 전문인력을 배치함은 물론, 기업여신심사부 내 23명의 기술전담 심사역을 지정해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들에 대한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여신심사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기술력 우수업체의 여신심사 시 기술력을 효과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전산 시스템 구축도 완료해 전산을 통해 기술력 평가와 신청, 결과 확인 등 신속한 진행 및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기술력을 신용평가에 직접 반영했다. 기술보증기금 및 당행 내부 평가 등급이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기술력 우수기업은 자체기술평가 수행을 통해 신용등급을 1단계 상향, 금리와 한도를 우대받을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영업점에 기술금융RM을 지정하여 기술력 우수기업 발굴 및 심사과정에서 본부부서와 영업점간 유기적인 협업을 통한 기술금융 확산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IB시장에서의 '창조적 자산운용' 활성화를 위한 대체자산 투·융자에도 적극 나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결성한 '시니어론펀드'와 '일본태양광펀드'의 앵커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펀드의 성공적인 출범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시니어론펀드'는 국내 금융시장에 최초로 도입되는 사모부채펀드(PDF)다. 당초 국내 선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투자자 모집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인수금융 분야에서 신한은행의 시장지위와 역량을 인정받아 성공적으로 자금을 모집할 수 있었다.
또한 '일본태양광펀드' 역시 펀드 설립을 통해 한국기업들의 일본 태양광 시장 동반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 금융시장의 과다 경쟁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장과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했다. 국내 민간 금융그룹에서는 최초로 해외사업에 대해 'Equity + 후순위대출(이번 펀드)'외에 선순위 대출도 지원 가능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금융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진출에 있어서도 해외진출 기업과의 동반 성장이라는 목표 하에 신한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해외 진출기업의 안정적인 조기 정착을 지원하는 '글로벌 지원 DESK' 서비스다.
글로벌지원 DESK는 해외현지법인을 새로 설립하거나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초기 시장조사 단계부터 성공적으로 진출을 완료할 때까지 필요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이다. 시장조사 단계에서의 교통 및 통역 지원부터 현지법인 설립 시 필요한 법률, 회계 등의 전문 서비스 지원, 공장 등의 설립에 따른 부동산 정보 제공, 현지법인에 대한 현지금융지원까지 해외진출 시 발생 가능한 모든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인도 등 5개국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대상 국가를 확대할 계획으로 2013년 7월 시행 이후 64개의 중소기업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서 행장은 "과거의 인식이나 관행에 안주하며 기존 방식을 답습한다면 지속성장은 물론 생존조차 담보할 수 없다"며 "새로운 관점에서 창조적인 방법을 통한 금융산업의 발전 모델을 지속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대적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고객에게 새롭고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기업 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보다 충실히 수행해 새로운 공유 가치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 = 김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