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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5인이 말하는 2015년 증시는…

2014-12-30 09:46 | 김은영 기자 | energykim831@mediapen.com

전문가 내년 증시 하반기에 등락 가시화 예상... 코스닥 시장 '엇갈린 전망'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5인에게 2015년 증시 전망을 물었더니 내년 상반기 보합세를 이뤘다가 하반기 증시 호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전망을 내놓았다.

   
 
30일 증시 전문가들은 대외 악재 변수가 상대적으로 줄고 경제 부양 정책 등에 따른 효과가 시차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 증시가 좋아진다고 내다봤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하반기부터 증시가 호전적으로 변한다고 입장을 내놓았다. 상반기에는 미국의 금리 인상 등과 관련한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상반기부터 증시의 반등을 보이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의 예상에 따르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늦어도 3분 정도에 실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그는 상반기에는 미국 기준금리의 불확실성이 대외적 악재로 작용해 국내 증시에 발목을 잡는 다는 점이다.

그러나 코스피 시장은 하반기에 반등세로 드러난다는 점에 집중했다. 우선,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 효과가 시간적 차이를 두고 하반기에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일반적으로 내년의 상황의 좋고 나쁨은 올해와 비교해서 분석하는데 올해 하반기에 유가 급락에 따른 대외 변수의 악재로 증시가 바닥을 보일 만큼 나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내년은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기 풀이했다. 

즉, 기업의 이익부분과 배당확대 정책과 같은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미국금리 인상 불확실성 등도 내년 하반기에 사라진다고 보기 때문에 내년 증시 전망은 상저하고로 보았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의 이슈를 크게 두가지로 요약했다. 국제 유가와 환율이 중요한 변수라고 보았다. 그는 배럴당 60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등의 유가 하락이 다소 안정화 되는 모습을 보이고 환율도 하락세를 멈추게 되면 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상황은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아직 해소 되지 않은 채 남아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 우려가 해소될 시기인 하반기에 집중했다. 

그는 올해는 선진국과 신흥국가를 비교하면 선진국들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 선진국들은 시장 벨류에이션에 부담이 생기게 되고 결국 투자자들은 선진국 대신 신흥국가로 시선을 돌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에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 시장보마 저조한 성적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사반기에 대형주들은 경기 우려감에 실적이 지지부진했기 때문에 오히려 코스닥 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일어난 것이라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배당확대를 늘리는 등 배당확대 정책의 효과에 대형주들이 다시 회복세를 되찾을 기미가 다분히 예상되기 때문에 코스닥 시장은 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도 코스피가 2130선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최저점으로 1899포인트로 전망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올해와 크게 다른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기업의 이익이 증가하는 부분보다 정책에 따른 기업의 주가 상승을 내다봤다. 즉,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업체들의 실적전망과 소비, 산업재 쪽의 이익 턴어라운드 보다는 안정적 배당 컨셉을 가지고 있는 종목들 위주의 시장이 성장한 다는 것이다. 시장의 성장이 드러나는 시기는 역시나 하반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코스피 시장이 약한 만큼 강세를 보이는 코스닥 시장이 상반기에 좋을 것이라 전망했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이사는 분기별로 보면 2분기부터 좋아질 것으로 보았다.  올해 여름 금리 인화와 더불어 9월부터 국제 유가의 급락현상이 나타났다. 그는 이런 두 부분이 분명 국내에도 경제에 긍정적 작용을 가지고 올 것으로 보았다. 경제 시차를 고려해서 내년 2월부터는 앞서 발생한 사건에 따라 경제가 호전 되는 것이 조금씩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코스피 지수는 1900~2000인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 시장과 달리, 연초에는 코스닥은 좀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매년 트랜드를 보면 아무래도 작은 기업인  만큼 실적 개선 폭이 대기업에 비하면 가시화 된다고 했다. 이런 기대감으로 코스닥 시장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코스닥 시장의 경우 테마주 등과 같은 형태를 보일 때 많이 오르는 부분이 있다며 그런점이 지금 시점에서는 보이지 않는다고 신중하게 표현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럽과 일본이 경기부양책을 쓰듯 국내도 배당확대 등의 정책적으로 경제 활성화에 힘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부적인 부양을 강하게 하느냐 안 하느냐가 주가와 자산 시장의 등락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경제라고 말했다. 이러한 경제 상태에서 배당정책과 같은 경기 부양책은 당연 투자 매력을 한층 강화시키고 있는 것이라 해석했다.

또 통화정책으로 금리 인상이 한 차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정책들이 서로 박자를 잘 맞춰가게 되면 정책에 대한 효과가 하반기쯤에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코스닥 시장에 대한 큰 기대는 없었다. 코스닥 시장의 구성 비중이 주로 내수 혹은 소비재 쪽에 편중되어 있다. 그러나 경제 성장의 기미가 산업재 등과 같은 큰 업종에 치중되어 있기 때문에 코스닥 시장은 상대적으로 큰 기대를 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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