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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도 정육점 대신 온라인…신세계푸드, 육류 HMR 53% 증가

2021-01-29 09:31 | 이미미 기자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통상적으로 육류는 직접 눈으로 신선도를 확인한 후 구매하는 것이 정석처럼 여겨졌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비대면 소비 트렌드 확산과 콜드체인 시스템 등 배송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 구입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신세계푸드 올반 소포장 양념육 4종/사진=신세계푸드 제공



29일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육류 판매량이 전년 대비 86% 늘었다. 이 같은 판매량 증가는 온라인몰을 통한 육류 제품 구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한돈 전문 생산자 브랜드 ‘도드람’이 30~50대 주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돼지고기 온라인 구매 의향’을 묻는 질문에 ‘구매하겠다’는 답변은 2018년 30%에서 지난해 43.5%로 13.5% 상승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19 가공식품 소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온라인 식품 품질 만족도가 5점 만점에 3.85점으로 전체 만족도 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육류 가공 식품은 지출액 기준으로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업계도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신세계푸드는 현재 약 50여종의 육류 가정간편식을 운영 중인데 그 중에서도 1인가구를 비롯한 혼밥족, 맞벌이 부부 등을 겨냥해 소포장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양념육, 포장육 등 총 20여종의 소포장 육류 가정간편식의 지난해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카테고리는 구이용 돼지고기와 닭고기로 ‘올반 우삼겹’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27%, ‘닭다리 순살 스테이크’는 350% 급증했다. 

이 같은 매출액 증가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실내 생활에 답답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캠핑, 글램핑 등 외부 활동으로 몰리면서 캠핑지에서 간편하게 구워먹을 수 있는 소포장 구이용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돼지고기와 닭고기가 소고기에 비해 가성비가 높아 불황에 식비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의 요구와 잘 맞아떨어졌던 것도 주효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외식이 어려워지고 집밥족이 늘면서 번거로운 양념 과정 없이 춘천식 닭갈비나 고추장 돼지불백 등 밥 반찬을 쉽게 조리할 수 있는 소포장 양념육 제품의 매출액도 17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소포장 육류 가정간편식의 인기에 신세계푸드는 지난 2월 마켓컬리에서 구입할 수 있는 ‘올반 훈제오리 슬라이스’를 출시하는 등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웰빙 사료를 먹고 자란 국내산 무항생제 오리고기를 훈연해 먹기 좋은 크기로 슬라이스 한 제품이다. 1인 분량인 180g씩 소포장 되어 있어 보관이 편리하고 남은 고기를 처리해야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신세계푸드는 과거 다인가구가 대형마트또는 정육점에서 대량으로 육류를 구입해 먹던 방식과는 달리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온라인몰 또는 배달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소량씩 먹거리를 구입하는 트렌드가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고 올해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소포장 육류 간편식의 라인업을 약 30여종까지 늘릴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육류 구매를 경험해 본 소비자들이 품질과 맛, 위생 측면에서 만족도가 높아 앞으로도 온라인 구매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관련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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