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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정유업계 실적발표…SK이노·에쓰오일, 조 단위 적자

2021-01-29 14:48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정유사들의 실적이 잇따라 발표되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 업체들의 총 적자가 5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 34조1645억원·영업손실 2조568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7조6776억원·2434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석유사업은 지난해 매출 22조6379억원·영업손실 2조2228억원을 냈다. 화학사업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7조541억원·1212억원, 석유개발사업은 593억원·48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윤활유사업은 매출 2조3713억원·영업이익 2622억원을 달성했으며, 소재사업도 1259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배터리사업은 매출 1조6102억원·영업손실 4265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양산을 시작한 헝가리 1공장 및 중국 창저우 공장의 가동 등으로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어났고,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으나 해외공장의 초기 비용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소재사업도 분리막 해외 증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중국·폴란드 공장이 가동되는 올해말 생산력이 13억7000만㎡까지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실적 악화 및 신성장사업 관련 투자 확대 속에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는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지만, 중장기 주주환원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SK이노베이션 오클라호마 광구·GS칼텍스 여수공장·에쓰오일 RUC·현대오일뱅크 고도화 시설/사진=각 사



이는 지난해 평균 정제마진이 배럴당 0.4달러로 형성된 탓으로 풀이된다. 국내 정유사들의 손익분기점(BEP)이 4~5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원유를 휘발유·경유·항공유 등으로 정제해서 판매할 때마다 배럴당 4달러 상당의 손실을 입은 셈이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된 4~7월에는 정제마진이 마이너스로 떨어지기도 했으며, 2월(3.0달러)을 제외하면 손익분기점 근처에도 도달하지 못했다.

앞서 에쓰오일도 지난해 매출 16조8297억원·영업손실 1조877억원의 경영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2803억원·931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정유부문은 지난해 1조6960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석유화학·윤활기유부문은 각각 1820억원·426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업계는 3분기까지 정유사들의 누적 적자가 4조8075억원에 달한 상황에서 GS칼텍스도 4분기 650억원 상당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다만,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7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시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급락으로 대규모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총 4조원 규모의 적자를 찍은 1분기의 여파를 끝내 극복하지 못한 셈"이라며 "석유수요 회복에 대한 신호가 포착되고 있으나, 공급도 늘어나는 등 업황 개선이 쉽지 않아 올해도 수익성 개선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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