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영원한 오빠' 남진이 흥 넘치는 전설의 무대를 선보이며 '예스터데이'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29일 방송된 MBN 음악 토크쇼 '인생앨범-예스터데이'(이하 '예스터데이') 12회에서는 가수 남진의 언택트 리사이틀이 펼쳐졌다.
방송 직후에는 남진, 김국환, 조항조, 설운도, 남일해, 쟈니리 등 출연자들의 이름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대거 진입하는 동시에 SNS까지 장악, 뜨거운 화제성을 증명했다.
이날 남진은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로 불리던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추억의 무대로 'Are You Lonesome Tonight'를 부르고, MC 김재환과 함께 세월을 뛰어넘는 환상의 듀엣으로 'Hound Dog'을 열창하며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남진은 늘 동경했던 엘비스 프레슬리를 오마주한 청년 시절 앨범들을 함께 살펴보며 엘비스 프레슬리와의 공통점 중 하나인 '스크린 스타'임을 이야기했다. 7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영화계 보증수표'로 명성을 떨쳤던 남진은 인기 영화 OST도 섭렵했던 터. 남진의 추천으로 한달음에 스튜디오를 찾은 후배 가수 김국환은 영화 '미워도 다시 한 번' OST를 부르며 남진의 영화배우 시절을 함께 회고했다.
이후 남진은 '남진의 인연'이라는 키워드에서 지금의 그를 만들어준 작곡가 故 박춘석, 남국인, 차태일과의 추억을 털어놓았다. 이 중 故 박춘석 작곡가가 만든 ‘빈 잔’을 가수 조항조가 불러 더욱 뜻깊은 무대를 만들었다. 차태일 작곡가는 깜짝 손님으로 스튜디오에 등장, 인기곡 '둥지'의 탄생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뮤지컬배우 장은아는 새로운 록 버전의 '둥지'를 선보였고, 가수 박현빈은 차태일 작곡가의 '나야 나'를 부르며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남진은 학창 시절 우상이었던 대스타 가수 남일해와 쟈니리도 추억했다. 바로 그 순간 남일해가 '빨간 구두 아가씨'를 부르며 등장,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가수 쟈니리도 직접 스튜디오를 방문, 남진과의 옛 추억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흥이 넘치는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무엇보다 남진의 오랜 팬들이 보낸 다양한 사연과 신청곡들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경력 '평균 50년' 정도인 팬들은 남진 덕분에 결혼한 사연, 어머니가 알츠하이머 투병 중에도 남진 노래를 기억한다는 사연 등을 전해왔고 가수 조항조, 문용현, 박현빈, 김양, 손태진, 신인선이 이들의 신청곡을 가슴 뜨겁게 열창했다.
마지막으로 남진은 코로나19 사태 속 자주 만날 수 없는 팬들을 위로하며 변함없는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로 언택트 리사이틀을 펼쳤다. 그는 '파트너', '오빠 아직 살아있다'로 화끈한 댄스를 곁들인 열정의 무대를 선보이는가 하면, '빈 지게', '상사화'를 부르며 국보급 가수의 위엄을 뽐냈다. 지난 3개월간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스타들과 함께한 '예스터데이' 마지막회 주인공으로 나선 남진은 역대급 감동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금요일 밤의 힐링 예능으로 사랑받은 '예스터데이'는 이날 12회 남진 편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