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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계 일각 자성 "교회 지긋지긋하다는데 책임감"

2021-01-30 10:48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 등 개신교계 단체가 교회의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통과한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한국 교회에 자성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29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 "온 국민의 일상적 삶을 정지시킨 코로나 팬데믹의 주요 감염 통로가 종교시설, 특히 한국교회와 그에 관련된 시설이라는 점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교회라고만 해도 지긋지긋하다'는 코로나19 상황 속의 대중적 정서 앞에 통렬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또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의료진과 공공기관, 그리고 모든 시민들의 수고와 헌신으로 팬데믹 상황이 극복되어가는 주요 지점들에서, 기독교에 뿌리를 두었다고 자처하는 신천지, 사랑제일교회, 인터콥(BTJ), IM선교회 등이 코로나 대유행의 새로운 진원지가 된 현실이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홍정 NCCK 총무, 안재웅 YMCA 이사장, 원영희 YWCA 회장 등이 참석했다.

집단 감염으로 폐쇄 조치 됐던 사랑제일교회./사진=사랑제일교회 홈페이지



이들은 “한국 교회가 오늘날 국민 건강에 위해를 끼치는 주된 세력으로 인식되는 참담한 현실”이라며 “하루빨리 팬데믹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해온 소상공인들과 시민들, 공무원과 의료진들 앞에 고개조차 들 수 없다”고 통감했다.

이어 “교회 지도자들이 방역 조처를 예배 탄압으로 왜곡하며 정치적 사안으로 변질시키고 숱한 가짜뉴스, 음모론을 양산하는 현실 앞에서 영적·정신적 위기에 봉착한 한국기독교의 모습을 뼈저리게 체감한다”며 “온 국민이 나와 이웃을 위해 자기희생의 길을 선택하고 있는 시점에, ‘모이는 예배’의 중요성을 앞세워 저항하는 행위는 신앙의 본질과 집단적 자기중심성을 분별하지 못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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