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현종(33)이 메이저리그 도전 꿈을 위해 결국 KIA 타이거즈를 떠나기로 했다.
양현종은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의 KIA 타이거즈 구단 사무실에서 조계현 단장과 만나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KIA 측은 양현종의 뜻을 받아들여 FA(자유계약선수) 협상을 종료했다.
지난 시즌 후 두번째 FA 자격을 획득한 양현종은 4년 전 실패했던 메이저리그 도전을 다시 선언했다. KIA는 양현종과 FA 재계약을 원했으나, 양현종이 이번달 20일까지 메이저리그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20일이 될 때까지 양현종을 원하는 메이저리그 팀이 나타지 않자, 양현종은 열흘만 더 시간을 달라며 30일에 최종 결정을 하겠다고 구단에 양해를 구했다.
다시 열흘이 지난 이날, 양현종은 최종적으로 메이저리그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로써 양현종은 14년간 몸담았던 KIA와 작별하게 됐다.
양현종은 KIA 구단을 통해 "저의 꿈을 위한 도전으로,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구단에 죄송하면서도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맷 윌리엄스 감독님께도 함께 하지 못하게 돼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 그동안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도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KIA 구단은 "양현종의 해외 진출 꿈과 의지를 존중하며, 그동안 타이거즈에 헌신한 양현종 선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양현종이 미국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 꼭 성공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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