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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침체 전 선제 대응"...농식품부, 2월부터 소비 확대 캠페인

2021-01-31 11:29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졸업식과 입학식 등 대목을 앞두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꽃 거래량이 크게 줄자, 정부가 소비 침체 전 '선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3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양재화훼공판장의 안개꽃 1단당 평균 가격은 지난 29일 기준 4681원으로, 평년(9005원)이나 지난해(8428원)의 절반 수준이고, 1월 하루 평균 화훼 거래량은 1∼29일 중 10만단으로 예년의 10만 7000단, 지난해의 11만 9000단에 훨씬 못 미쳤다.

농식품부는 화훼류 거래량과 가격은 지난해 12월까지 대부분 안정세를 보였지만, 이달 들어 일부 품목에서 가격 등락 폭이 커지는 등 소비 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훼 소비는 졸업식, 입학식, 밸런타인데이 등이 몰린 2∼3월에 집중되는데,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졸업식이 이뤄지는 등 꽃 선물 수요가 줄어, 2월 이후에도 화훼 거래와 가격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소비 침체가 발생하기 전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다음 달부터 적극적인 소비 확대 캠페인을 추진키로 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우선 정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공공 부문의 사무실 내 꽃 생활화, 중대형 화훼 장식, 직원 선물 등을 통해 판로가 막힌 화훼류의 소비를 늘린다.

특히 농식품부와 산하기관, 농촌진흥청, 산림청, 농협 등은 모두 300만송이를 구매할 계획이다.

화훼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 농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양재화훼공판장의 경매 수수료를 오는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인하한다.

특히 화훼 농가의 도매시장 출하선도금 금리도 연말까지 연 1.5%에서 1.0%로 인하하고, 가격 급락 등으로 일시적인 경영상 애로를 겪는 농가에게는 농업경영회생자금을 지원한다.

또 코로나19로 일시적 경영 위기 농가가 정책자금을 신청할 경우, 심사를 거쳐 기존 대출의 저금리 전환 또는 신규 대출을 지원한다.

농협은 회원농협에 무이자 자금을 지원, 그에 따른 이자 차익을 농가를 돕는데 쓴다.

아울러 공영홈쇼핑, 화훼 전문몰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한 화훼 판매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오프라인을 통한 기획 판매 등도 계속 확대한다.

이와 함께 소비자가 쉽게 꽃을 구매할 수 있도록, 다음 달 말까지 수도권 8개점 등 대도시 농협 하나로마트에 특별 판매대를 운영하고, 추후 국산 농산물 판매와도 연계한다.

얼어붙은 화훼 소비 심리를 활성화하고 소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를 병행, 포털사이트에서 '꽃으로 마음을 전하세요' 배너를 띄우고 방송과 카드뉴스, 인플루언서 활용 영상 배포 등을 통해 생활 속 꽃 소비 문화가 퍼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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