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정부는 미얀마 문민정부를 이끌던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지난 1일(현지시간) 군부 쿠데타로 수도 네피도에서 전격 구금된 사태와 관련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2일 외교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얀마 정세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최근 미얀마 내 정치적 상황에 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성명에서 "우리 정부는 지난 총선에서 표명된 민주주의를 향한 미얀마 국민들의 열망을 존중한다는 점을 재확인한다"며 "또한 우리 정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 등 구금된 인사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외교부는 성명에서 "합법적이고 민주주의적인 절차에 따라 평화적인 방식으로 문제가 해결되기를 희망한다"며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국제사회와 함께 미얀마 내 정세 동향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일 열린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최영삼 대변인은 미얀마 현지의 우리 한인 피해가 어떤지 질문이 나오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까지 미얀마 체류 우리 국민들 관련 접수된 피해는 아직 없다"고 답했다.
이어 최 대변인은 "현재 미얀마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규모는 대략 3500여 명 정도 내외라고 알려지고 있다"며 "현재 주 미얀마 대사관은 본국 정부와의 유기적인 소통하에 현지에서의 가용한 통신수단을 적극 활용해서 한인회 및 진출 기업에 현지 상황을 전파하고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 대변인은 "미얀마 체류 우리 국민, 재외국민 규모와 관련해서는 언제까지나, 어디까지나 추산치"라며 "일반적으로 대략 3500~3800명 수준으로 집계하고 있지만 최근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서 다소 그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