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럭셔리 니치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는 미국 힙합 뮤지션 트래비스 스캇(Travis Scott)과 협업한 '스페이스 레이지 오 드 퍼퓸'을 출시하고 국내 최초로 향수 '래플(추첨)'판매에 나선다고 2일 전했다.
바이레도의 '스페이스 레이지 오 드 퍼퓸'./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오는 7일까지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응모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당첨된 고객들에게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래플(raffle)'은 무작위 추첨을 통해 당첨자에게만 구매 자격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최근 한정판에 열광하는 MZ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소비 문화로 정착됐다. 기존에는 스니커즈 등의 패션 제품이 주로 래플로 판매됐으며 향수를 래플 방식으로 판매하는 것은 바이레도가 처음이다.
바이레도는 이번 제품이 전세계 극소량으로 한정 출시된 만큼 희소성이 높고 구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래플 판매를 결정했다. 실제로 앞서 판매를 시작했던 바이레도 글로벌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판매 시작과 동시에 품절됐을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바이레도와 이번 협업을 진행한 트래비스 스캇은 미국의 유명 래퍼로 음악은 물론 패션, 예술, 문화에 걸쳐 MZ세대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세계적인 문화 아이콘이다.
트래비스 스캇과 협업하는 제품은 소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완판'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끈다. 나이키 스니커즈를 비롯해 맥도날드 햄버거, 리세스 시리얼 등 트래비스 스캇과 손잡고 출시한 제품들은 판매 시작과 동시에 완판되며 전세계를 들썩거리게 했을 정도라고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전했다.
트래비스 스캇과 바이레도가 함께 선보이는 '스페이스 레이지 오 드 퍼퓸'은 신비로운 우주의 향을 담았다. 바이레도는 고객들이 우주의 향을 상상할 수 있도록 향수 설명 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향 노트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시향 또한 진행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대신 우주의 향을 추상적으로 표현해 고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탑노트는 우주먼지와 반물질 입자의 향, 하트노트는 초신성의 향, 마지막 베이스노트는 대기 수증기와 암흑 성운의 향을 브랜드만의 상상력으로 만들어 냈다.
향수를 담은 용기는 기존 바이레도 특유의 투명 유리 보틀 대신 우주 오로라를 연상시키는 보라색과 파란색으로 장식해 눈길을 끈다. 여기에 트래비스 스캇의 손 글씨를 담은 독특한 서체의 로고와 제품명은 소장가치를 더욱 높여준다. 100ml 단일 용량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33만8000원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바이레도 관계자는 "래플은 고객들의 흥미와 기대감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선착순 판매 방식보다 공정해 업계 최초로 도입하게 됐다"면서 "MZ세대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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