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홀슈타인 킬이 다름슈타트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DFB(독일축구협회) 포칼컵 8강에 올랐다. 이재성(홀슈타인 킬)은 연장까지 풀타임을 뛰었고, 백승호(다름슈탙)는 후반 교체 출전해 40분정도를 뛰어 한국인 선수들의 맞대결도 펼쳐졌다.
홀슈타인 킬은 3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킬의 홀슈타인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0-2021시즌 DFB 포칼 16강전에서 다름슈타트와 연장 열전을 벌여 1-1로 비겼다. 승부차기에서도 접전이 이어진 끝에 킬이 7-6으로 승리,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선발로 나선 이재성은 특유의 활동량으로 드리블 돌파를 하고 패스를 찔러주는 등 킬의 공격에 앞장섰다. 전반은 0-0으로 마쳤고, 후반 13분 킬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리세가 전방으로 내준 패스를 세라가 골로 마무리했다.
0-1로 끌려가던 다름슈타트는 후반 37분 백승호와 두르순, 라프 3명을 동시에 교체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이 교체가 적중해 후반 41분 두르순의 동점골이 터져나오며 경기를 연장으로 넘겼다.
연장전 공방에서 두 팀은 골을 넣지 못해 승부차기로 운명을 결정지어야 했다. 양 팀 모두 첫번째 키커의 슛이 골키퍼에게 막힌 다음에는 6번째 키커까지 골 행진이 이어져 팽팽히 맞섰다. 이재성과 백승호는 나란히 팀 5번째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켜 각자 제 몫을 해냈다.
7번째 키커가 또 나란히 실축하면서 승부차기는 계속됐고, 결국 9번째 키커까지 가서야 희비가 갈렸다. 다름슈타트의 슈카르케가 실축한 반면 킬의 로렐츠는 골을 성공시켜 길고 치열했던 승부를 끝냈다.
홀슈타인 킬은 32강전에서 분데스리가 최강 바이에른 뮌헨을 꺾는 파란을 일으킨 데 이어 8강까지 올라섰다. 킬이 이 대회 8강에 진출한 것은 2011-2012시즌 이후 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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