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코로나19발 언택트 효과를 누렸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사업이 올해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시장 규모가 성장하는 가운데 TV의 대형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TV 시장 규모는 지난해 보다 2.8% 증가한 2억230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올해는 TV의 대형과 추세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65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TV 제조사들도 초대형 TV 라인업 확장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지난해에서 올해로 연기된 2020 도쿄 올림픽과 유로2020 등 ‘빅 스포츠’ 이벤트의 정상 개최 여부도 제조사들의 관심사다. TV 판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TV업계는 올해도 집콕 생활 영향으로 인한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호황을 예상하고 있다. TV 판매 역시 지난해보다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TV시장에는 언택트 효과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제품 라인업 강화 등 수익도 더 좋아질 것 같다”며 “올림픽 개최로 판매가 더 늘어날 수 있지만, 대회가 취소나 연기 되도 (판매에)큰 영향을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글로벌 TV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리더십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1분기 중 신제품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할 예정이다.
올해 삼성전자는 미니LED 기술이 탑재된 ‘네오 QLED’를 간판 모델로 내세울 계획이다. 네오 QLED는 기존에 백라이트로 사용하던 LED 대비 40분의 1 크기의 미니LED를 적용해 명암비 등 화질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네오 QLED는 ‘마이크로 레이어’를 LED 소자에 입혀 더 정교하게 빛을 조절할 수 있다. 또 ‘퀀텀 매트릭스 테크놀로지’를 통해 백라이트로 사용되는 퀀텀 미니 LED의 밝기를 12비트(4096단계)로 세밀한 조정이 가능하다.
네오 QLED는 50~80인치대, 8K·4K 해상도의 다양한 제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2021 LG 올레드 TV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올해 업그레이드된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앞세워 지배력 확대를 추진한다.
특히 LG전자는 소자 성능을 업그레이드해 밝기와 화질을 개선한 ‘올레드 에보’를 최상위 라인업에 배치한다. 올레드 에보는 보다 정교한 파장의 빛을 내 기존 대비 선명한 화질을 표현하고 밝은 화면을 구현했다.
또 LG전자는 지난해에는 48인치 올레드 TV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83형 올레드 TV를 선보인다. 초대형 트랜드에도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올레드 TV 가운데 70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의 모델 개수를 지난해 4개에서 올해 초 7개로 두 배 가까이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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