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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구글' 손잡았다…테슬라처럼 바뀔까?

2021-02-03 14:44 | 김상준 기자 | romantice@daum.net
[미디어펜=김상준 기자]포드가 차량의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 개발을 구글에 맡긴다.

포드 레인저 랩터/사진=포드코리아 제공



3일 CNBC 등 미국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포드가 향후 6년간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 등 구글의 플랫폼을 차량에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구글의 대표기술인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될 것으로 보여, 차량에 성능 좋은 스마트폰이 탑재되는 것과 같은 효과가 기대된다.

포드 익스플로러 인테리어/사진=포드코리아 제공



또한 구글의 클라우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구글 맵을 활용하고, 다양한 앱을 차량 내에서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차량 상태를 체크하고, 무선으로 업데이트를 할 수 있는 기능도 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포드 차량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직관적이지 못하고, 반응 속도도 느려 소비자들의 지적을 받아왔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 들에서 단점이 일부 개선되기는 했으나 테슬라, 폭스바겐, 현대·기아차 등 경쟁사에 비해 사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포드와 구글의 협력은 소비자 불만 사항을 개선하고, 상품성을 개선하려는 의지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도화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해 긍정 평가를 받는 테슬라에 자극받은 포드 수뇌부가 구글과의 협력에 적극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테슬라 모델S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사진=테슬라코리아 제공



양사 협력의 결과는 오는 2023년 생산되는 차량부터 적용될 예정이며, 기존에 손바닥 크기 정도의 디스플레이 화면이 4~5배 이상 커지고, 계기판의 디지털화 및 대형화가 함께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분야에 구글이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볼 수 있으며, 향후 애플도 해당 기술을 개발하고 자동차 기업들에 기술 판매를 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즉 스마트폰을 닮은 고도화된 플랫폼이 차량 내에 탑재되는 것이 일반화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아울러 궁극에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를 보조하고 교통사고 등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기능들도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차량에 부착된 카메라, 센서 등을 통제해 주행 시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도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2021 포드 익스플로러/사진=포드코리아 제공


포드는 구글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차량 개발에 드는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인포테인먼트 고도화를 구글이 담당함으로써 전기차 등 차량제작 효율을 높이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드코리아도 합리적인 가격정책을 내세우며 미국 본사의 적극적인 행보에 발맞추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출시가 임박한 포드 레인저 와일드 트랙의 가격은 기존 예상됐던 5천만원 초반이 아닌 4900만원대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차의 가격을 최대로 낮춰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판매량을 확보하겠다는 포드코리아의 영업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레인저 와일드 트랙의 출시 시기는 4월 초로 예상된다.

포드 브롱코/사진=포드코리아 제공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5년간은 포드의 암흑기로 분류될 만큼 차량의 완성도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성능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최근 전기차를 출시하고, 차량 라인업을 재정비하는 등 포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동차 제조사와 구글과의 제휴는 이전에도 있었으나, 이번 포드·구글의 협력은 본격적이고 구체적이라 이전과는 결이 다르다”며 “안드로이드 기반의 시스템을 탑재한 포드가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한 획을 그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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