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보다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
허창수 회장은 “불확실성속에 숨겨진 성장기회를 모색하는 역발상이 필요한 때”라며 “올해는 우리 기업들이 어려운 경제상황을 헤쳐 나가는데 가장 앞에 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창수 회장은 지난해 국내 경제 여건과 관련해 “지난해 어려룬 여건에도 무역 1조달러의 성과를 내는데 선전했다”면서 “중국 등 4개국과의 FTA 타결로 우리경제가 한층 도약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허창수 회장은 그러나 새해 경제현안과 관련해서는 상당한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창수 회장은 세계경제의 불투명성을 이유로 들며 “급격한 유가 하락은 산유국과 신흥국에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성장세 둔화도 여전히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엔화 약세도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을 위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허창수 회장은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그는 “우리 주력 제조업들이 수출시장에서 고전하면서 관련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며 “기업 채산성 악화가 투자와 고용 위축으로 연결돼 국민경제에 주름이 깊어질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또 “급격히 상승하는 가계부채와 전월세 가격이 내수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자칫 우리경제가 ‘구조적 장기침체’에 빠질까 우려된다”고 했다.
허창수 회장은 다만 “(우리나라는) 어려움을 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소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의 저력을 믿고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다면,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기업들은) 수출여건의 악화를 품질경쟁력 제고와 마케팅 강화, 신시장 개척의 계기로 삼아 나가야 할 것”이라며 “아울러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기업과 창업, 벤처기업이 상생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정부는 경제활성화 정책과 4대구조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데 힘써주기 바란다”며 “정치권도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