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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올해 커피 트렌드 H.O.P.E.”

2021-02-04 10:44 | 이미미 기자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스타벅스에서 지난 한 해 가장 많이 판매된 음료는 ‘카페 아메리카노’로 13년 연속 인기 음료1위 자리를 지켰다. 이처럼 변함없이 사랑을 받는 음료가 있던 반면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많은 부분의 변화가 있었던 2020년이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지난 한 해 운영 빅데이터를 토대로 올해 예상되는 네 가지 커피 트렌드를 4일 발표했다.

지난해 홈카페족의 증가, 더욱 확산된 비대면 소비 문화와 함께 맞춤 주문 음료, 심리적 안정감을 위한 메뉴를 찾는 트렌드가 올 한해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는 이런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IT 기술 개발을 통한 사이렌 오더 및 DT 서비스 개선, 다양한 홈카페 상품군 강화, 더욱 개인화된 커피 음료 제공, 정서적 안정과 웰빙을 위한 다양한 메뉴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스타벅스 2021 커피 트렌드 HOPE/표=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제공



◆Home cafe(집에서도 커피전문점처럼 즐기는 홈카페 열풍 지속)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매장 이용이 불가해 음료 테이크아웃만 가능했던 지난해 12월, 스타벅스의 원두 판매량은 전년 대비 62%가 증가했다.

작년에는 바깥활동의 제약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문화생활을 집 안에서 즐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집에서도 자신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 열풍이 일었다. 이와 동시에 재택근무가 확산됨에 따라 집 안에서의 커피 소비가 전년대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디카페인 원두와 함께 넓은 로스팅 스펙트럼을 갖춘 다양한 스타벅스 원두 상품군은 자신의 취향에 꼭 맞는 원두를 찾는 사람들에게 집에서도 커피전문점과 같은 고품질의 커피를 경험할 수 있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Order & pay(디지털 기반 언택트 주문 및 결제 시스템 비중 강화)
비대면 소비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타벅스의 모바일 앱 주문 서비스인 사이렌 오더 이용 건수 또한 증가했다. 2014년 서비스 도입 이후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사이렌 오더 누적 주문 건수는 1억8000만 건을 기록했다.

작년 사이렌 오더 주문 건수는 하루 평균 17만 건으로 전체 주문 건수의 2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스타벅스 고객 네 명 중 한 명은 사이렌 오더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대비 2020년 사이렌 오더 주문 건수는 14.4% 증가했다.

아울러, 차량에서 안전하고 신속하게 주문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이용 고객 역시 꾸준히 증가하며 My DT Pass 이용률이 현저히 높아졌다. My DT Pass는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이 사전 등록한 차량 정보를 통해 드라이브 스루 주문 시 결제 수단을 제시하지 않고 스타벅스 카드로 자동 결제하는 시스템으로, My DT Pass 등록 고객이 지난12월 15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 중 약 20%에 해당된다.

드라이브 스루 고객의 푸드 구매 성향을 살펴보면 ‘한라봉 가득 핸디 젤리’, ‘사과 가득 핸디 젤리’, ‘미니 클래식 스콘’과 같이 차 안에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간식류가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나 전체 매장에서 케이크 상품들이 순위에 오른 것과 대비된다. 이는 드라이브 스루에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고객의 방문이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_스타벅스, My DT Pass 회원수 150만명 돌파/사진=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제공



◆Personalized(에스프레소 원두까지 선택해 즐기는 맞춤화 고객 증가)
커피가 들어가는 에스프레소 음료 구매 시 취향에 맞춰 원두를 변경하는 고객이 2019년 대비 2020년에 30%가 증가했다.

스타벅스에서는 기호에 따라 에스프레소 샷의 수량을 조절하거나 우유나 시럽, 휘핑크림의 종류를 선택해 나만의 음료를 만들 수 있다. 이와 함께 가볍게 로스팅한 블론드 에스프레소, 카페인을 줄인 디카페인 등 커피 원두 역시 선택할 수 있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디카페인 카페 아메리카노’는 지난 한해 동안 1천만잔이 넘게 팔리며 2020년 전체 음료 판매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카페인 원두뿐만 아니라 디카페인 원두와 에스프레소 블렌드가 반씩 들어간 1/2 디카페인 원두 선택 비중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섬세한 풍미의 차이까지 고려해 나만의 맞춤 음료를 찾는 고객층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의 구매 성향을 살펴보면 블론드 에스프레소 음료 열 잔 중 7잔을 MZ 세대인 20~30대가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재구매율도 약 40%로 높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소비로 개성을 표현하고 자신의 취향을 중시하는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기존 에스프레소 블렌드와는 차별화된 가볍고 부드러운 풍미의 블론드 에스프레소가 주목을 받는 것을 알 수 있다.

◆Emotional well-being(정서적 안정 추구하는 비(非)커피 음료 인기)
지난해 전체 음료 판매순위 1위부터 5위까지 순위 중 4위는 유일하게 커피가 아닌 ‘자몽 허니 블랙 티’가 차지했다.

이처럼 지난해에는 불안에 대비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카페인이 없거나 낮은 음료들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기간에는 ‘카페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에 이어 ‘캐모마일 릴렉서’가 세 번째로 많이 팔렸다. 카페인이 없는 대표적인 음료 중 하나인 ‘민트 블렌드 티’ 역시 지난 한 해 동안 전년 동기간 대비 26% 판매 증가를 나타냈다.

올해도 이러한 심리적인 안정을 주는 비커피 음료 메뉴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다양한 티 베리에이션 음료를 비롯해 건강을 생각하는 채소나 과일이 들어간 음료들도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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