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달 중순 이후 시작되는 가운데 언제, 어디서, 어떤 백신을 맞는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19 백신 안전유통을 위한 부처합동 모의훈련이 실시된 3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관계자들이 백신 샘플을 초저온 냉동고로 옮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중순 코백스(COVAX) 퍼실리티를 통해 화이자 백신 11만 7000회분(약 6만명분) 도입을 앞두고 있으며, 오는 9월까지 전 국민 70%에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국 정부가 확보한 백신은 총 5600만명분이다. 코백스 퍼실리티 10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모더나 2000만명분이다.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분은 현재 구매 협상을 추진 중이다.
이 중 국내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백신은 코백스를 통한 화이자 백신 6만명분이다. 이어 이달 말에는 정부가 개별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5만명분이 공급될 예정이다.
백신 접종은 백신 개발 임상시험에 포함되지 않은 임산부와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은 제외된다. 혹시 모를 부작용 발생 우려에서다.
우선 접종 대상자는 코로나19를 치료하는 의료진이다. 거점 전담병원, 감염병 전담병원에 일하는 의사, 간호사 등 4만8900명이다. 이후 감염 취약 시설로 꼽히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5692곳에 입원한 환자와 종사자 약 77만6900명도 1분기 내 접종을 목표로 한다.
접종 장소는 코로나19 백신 종류에 따라 나뉜다. 화이자와 모더나 같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은 초저온 냉동 보관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 의료기관이 아닌 전국의 약 250개의 예방접종센터에서 시행된다. 이 센터에는 대형 체육관이나 대강당 등에 설치되며 초저온 냉동고도 함께 구비될 예정이다.
의료진 대상 초기 접종은 서울 중구 방산동 국립중앙의료원 예정지에 위치한 코로나19 백신 중앙접종센터에서 진행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등 바이러스 백터 백신은 위탁 의료기관 1만 곳에서 접종이 이뤄진다. 의료기관 방문이 힘든 노인요양시설 고령층 등은 보건소 방문접종팀이 직접 찾아가 접종을 진행한다.
백신 접종 예약은 질병청의 연락을 받은 후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접종 정보 홈페이지'에서 가까운 예방접종기관과 1차 예방접종 날짜를 선택해 예약하면 된다. 콜센터를 통해서도 예약이 가능하다.
접종 대상자는 예약한 날짜에 예방접종센터나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발열체크, 신원안내, 예진표 작성 등의 과정을 거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단 예약한 날짜에 발열 증상이 있거나 급성 병증이 있는 경우엔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 만약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기한 내 예약하지 않는 경우는 순번이 뒷순위로 밀린다.
코로나19 백신 별 예방효과는 화이자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임상 3상 결과 95%, 모더나는 94.1%의 예방효과가 나왔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는 70.4%, 얀센은 66%의 효과를 보였다. 노바백스는 영국 임상 3상 시험에서 89.3%의 면역효과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백신 임상 유효성 기준을 50% 이상으로 권고하고 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